[세계 3대 코냑 브랜드]
대표적인 코냑 브랜드로는 까뮤, 헤네시, 레미마틴이 꼬냑 삼총사로 불리며 코냑 매니아들에게 즐기는 대상이자, 수집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 까뮤(CAMUS)
5 세대에 걸쳐 가족 소유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독립된 형태로 남아있는 가장 큰 코냑 하우스이다. VSOP급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에 치중하고 있는 고급 코냑 하우스로 150여 개의 국가와, 50개 이상의 항공노선에서 판매되며, 주요 면세점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제품으로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굳건한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까뮤를 세계적인 유명 제품으로 알리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제품은 1969년 나폴레옹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CAMUS NAPOLEON이다. 그랑 상파뉴, 쁘띠 상파뉴, 보르더리 3개 소지역의 원주를 15~20년 숙성한 후 블랜딩하여 만들어진 제품으로 신선하고 쌉쌀한 맛을 지니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나폴레옹 급 꼬냑 시장의 약 20%가 까뮤 제품이며 까뮤 전체 매출 량의 65%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헤네시(hennessy)
헤네시사는 블렌딩의 예술을 필리우(Fillioux)라는 한 가문을 통해 대대로 전수해 왔다. 필리우 가문은 1800대부터 헤네시 가문과 함께 해왔는데 오늘날 그 6대손인 얀 필리우가 마스터 블렌더로 활동, 헤네시 꼬냑이라는 거대한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마스터 블렌더가 매년 맛보는 오드비는 2만5000개가 넘는다. 리처드 헤네시’는 100년 이상 된 오드비로 만든 헤네시의 최고가 코냑(390만원)이다. 국내에서도 상당량이 팔린다고 한다. 1971년 헤네시사는 굴지의 샴페인 회사인 "모에 샹동(Moet & Chandon)" 과 합쳐서 모에 헤네시 그룹이 되었다.
* 레미마틴(Remy Martin)
1724년 프랑스 코냑에서 탄생하여 유럽의 여러 왕궁에서 사랑 받아온 레미 마틴 코냑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193만 상자가 팔리는 세계 2대 코냑 브랜드. 특히 모든 코냑의 국제적 등급 기준인 VSOP급 이상의 QS급에서는 전세계 1위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품격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레미마틴의 최고급 코냑 '루이 13세'는 '코냑의 수호자'로 불릴 만큼 코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던 프랑스의 왕 루이 13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지어진 이름이다. 루이 13세는 1724년 창립한 레미 마틴 사의 장인들에의해 150 년간 3대에 걸친 인내와 노력 끝에 1874년에 처음 탄생됐다.
코냑의 본 고장 프랑스 인들 사이에서는 'The Cognac of Kings', 'King of Cognacs' 등으로 칭송되고 있다.
이런 최고급술 코냑을 접하기엔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는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는 좀 성급한지도 모른다.
최근에는 온 더 락스(On the Rocks) 이나, 진저엘, 녹차 등과 섞어서 마시는 롱 드링크(Long Drink) 등을 만들어 술의 맛을 음미하려는 젊은 애주가들도 늘고있지만, 코냑의 감성을 이해하기엔 여전히 세상이 너무 바쁘다. 19세기 유럽의 코냑 애호가들의 음주법을 따라해본다면, 코냑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술잔은 아침 이슬에 막 피어나려는 장미 꽃송이 모양이어야 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숨을 멈춘 뒤, 천천히 조심스럽게 술을 따른다. 아쉬움을 남기며 술잔의 3분의 1정도만 채운다. 잔을 손바닥 위에 사뿐히 얹어 놓고, 다른 한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주어 따스한 체온이 술을 덥히도록 한다. 원을 그리며 잔을 흔들며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오고, 잔을 가까이 대고 깊은 숨을 들이쉬면 갓 피어난 장미꽃보다 더 진한 술의 향기가 그대를 취하게 한다. 그러나 아직 마셔서는 안 된다. 다시 잔을 보듬고 이 아름다운 술의 향기에 대해 다른 이들과 나직이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19세기 유럽의 어떤 코냑 애호가가 쓴 <코냑에 대한 에티켓>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