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유물
목포 유달산 갓바위
석란
2009. 3. 27. 14:34
봄꽃 축제 앞두고 들뜬 유달산…일제 때 흔적 남은 옛시가지는 영화의 한 장면 ▲ 목포 남농로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옆 매화나무에 만발한 매화. 남농로는 남화의 대가 남농 허건의 호를 따 이름지은 길이다. 남농로엔 남농과 그의 할아버지 소치 허유, 아버지 미산 허영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 목포 유달산 ‘목포의 눈물 노래비’. 스피커에서 목포 출신 가수 이난영(1916~1965)의 애절한 목소리가 끝없이 흘러나온다. ‘목포의 눈물’. 흐릿한 축음기 소리 너머로 암울했던 식민지 시절의 설움과 한이 느껴진다. 목포항을 개방(1897년)한 지 112년, 4·8 만세운동의 함성이 울린 지 90년. 설움도 딛고 핍박도 견뎌낸 목포항이 다시 봄을 맞았다. 이병학 기자 ▲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된 갓바위.
★*… 유달동 격자형 거리에 일본인 집들이 수두룩하게 남아 있다. 치욕의 역사가 깃든 거리도 이젠 차분히 뒤돌아봐야 할 역사학습장으로 다가왔다. 동양척식주식회사, 호남은행 목포지점, 청년회관, 양동교회 등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건물만 9곳에 이른다. |
서울 역사 박물관 '운현궁을 거닐다' ![]() ▲ 흥선 대원군 이하응이 사용하던 욕조 '옥소'(玉沼). /연합뉴스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년)의 사저이자 고종이 즉위 전까지 살았던 운현궁(사적 제257호) 마당에는 '옥소'(玉沼)라는 이름의 수조가 하나 있었다. 높이 40㎝,가로 · 세로 86㎝의 정사각형 대리석 수조로 대원군의 글씨와 대나무 · 난 그림을 네 면에 새겼다. 구한말 격변기를 살면서도 여유와 운치를 즐겼던 대원군의 면모를 보여주는 실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