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활

비타민C.. 하루여섯알은 먹자

석란 2009. 10. 13. 13:25

 

                      목숨을 살리는 비타민C.. 하루여섯알은 먹자  / 이왕재(李旺載)


많이 들어 본 얘기지만, 에스키모인들이 야채와
채소를 전혀 먹지 않지만 죽지 않는 이유가
 생고기를 먹기 때문이라고 하죠? 그냥 생고기가
아니에요. 에스키모인들은 동물을 잡으면
옛날부터 콩팥부터 먹습니다. 콩팥 위에
「부신」이 있어요. 동물의 「부신」에는
비타민C가 농축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에스키모인들은 비타민 「엑기스」를
꾸준하게 먹어 온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교수님의 저서에는 「비타민C가 스트레스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혀 있더군요.

『비타민C는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도움이
되는 물질입니다. 멸균 실험쥐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주면, 몸속에서 만드는
비타민C의 양이 늘어 납니다. 체중 1kg당 평소에는
 70mg을 만들다가 200mg까지 늘어나요

아드레날린을 만들기 위해서 비타민C 생성이
늘어나는 겁니다. 방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떨어집니다.
아드레날린이 떨어지면 혈압이 떨어져서 사망하니까,
 몸에서 「아, 아드레날린을 만들어야 하는구나」
하는 반응이 오는 겁니다.

따라서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지 못하는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더 많은 비타민C를 넣어 줘야 하는 겁니다.
단순히 스트레스 해소가 아니라, 살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이 감기 같은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속의 비타민C가 4분의 1로 떨어집니다.
 벌에 쏘이잖아요? 그러면 절반 이하로 떨어져요.
암 환자들을 검사해 보면 보통사람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비타민C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突然死(돌연사)」하는 거죠』


해부학 전문가인 그가 돌연사 환자들을 부검해 보면,
절반 이상이 원인을 모른다고 한다. 그는
이런 경우를 계속 연구하는데, 잠정적으로
「비타민C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면서 칼로리 위주의
식사를 하는 현대인들은, 18세기 영국 해군보다
 더 위험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겁니다』


비타민C가 소변으로 배출되는 이유

얼마 전 「비타민C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암에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논란이
됐습니다. 하루에 비타민C를 얼마나 섭취해야 합니까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고, 하루에
60~100mg만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 양은 음식으로 섭취 가능합니다.
 비타민C를 섭취한 사람의 소변검사를 해봤습니다.
하루에 100mg 정도를 먹고 소변을 보니까,
소변에서 비타민C가 나오거든요. 그래서 의사들이
 「그 이상의 양은 불필요하구나」 생각한 거죠.


비타민B 등 나머지 비타민은 이 얘기가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비타민C는 아니에요』

李旺載 박사는 『동물들이 하루에 비타민C를
얼마나 많이 만드는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의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은 70kg
기준으로 비타민C를 5000~6000mg, 많게는
 1만~1만5000mg까지 만든다. 앞서 본
것처럼 스트레스를 주면 더 많이 만든다.


동물의 소변을 검사했어요. 소변에서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나왔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죠.
 그렇다면, 동물들이 쓸데 없이 많은 양의
비타민C를 만들까요. 말씀드렸지만,
비타민C의 원료는 포도당이에요. 포도당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풀과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야생에서 먹이 구하기가 쉽습니까?

목숨을 걸고 구해서 먹은 포도당을 저장하지 않고,
왜 비타민C로 만들겠습니까.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동물은 자연에서 자신이 만든 물질을 소변으로
내놓지 않아요. 당뇨병이 왜 병입니까. 자기가
만든 포도당을 소변으로 내보니까, 병이죠』

아직 의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李교수는 「소변이 나가는 비뇨계를 보호하기
위해 비타민C를 배출하는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하루 권장량 6000~1만mg
李旺載 박사는 「하? ?비타민 권장량 100mg은
너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동물이 만드는
양의 중간인 1만mg 정도는 먹어야 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년 동안 하루에
1만mg을 먹었다. 李교수의 주변 사람들도
매일 1만mg의 비타민C를 먹고 있다고
『비타민C는 혈관을 보호합니다.
이는 비타민C의 항산화 효과 때문이에요.
방광에는 소변이 몇 시간 동안 머물러 있어요.
이때 산화 손상을 입게 되는데,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이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종류의 비타민C는 성분과
기능이 同一(동일)합니다. 동물이 자체에 분비하든지,
 야채와 과일에 있든지, 인간이 만들든지 한 종류입니다.
왜 한 종류일까요. 생명을 지키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물이 만드는 양의 절반이나 적어도
하루에 6000mg 정도는 먹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비타민C 복용의 하한선을 새로 그을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 1000mg은 일반 약국에서 팔고 있는
비타민정 한 개에 해당한다. 이 교수의 말대로라면
 매일 6개 이상을 먹어야 한다. 매일 6개
이상을 먹으면 위장 장애는 없을까?
 
『비타민C는 胃(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촉진시킵니다.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 줍니다.
처음 비타민C를 복용하는 분들 가운데,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요. 한국 사람들은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해서, 위장에 작은 궤양이나 염증이
 있어요. 비타민C는 酸(산)이라서 상처에 닿으면
 상처가 깊어지고 출혈이 납니다.
 
처음에 아픈 것 같지만 1주일이 지나면, 새살이
돋게 해줍니다. 길게 봐서 한 달만 먹으면 위장이
좋아집니다. 만약 처음에 속이 좀 안 좋으면 반만
먹어요. 1000mg을 먹고도 계속 좋지 않으면,
500mg을 먹으면 돼요. 지난 20년 동안 500mg
먹어서 위장이 계속 좋지 않았던 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6개월 지나면 매번 2000mg을
먹어도 문제가 없어요』
 
『하루 세 번 식사 때 나눠서 먹어라

매번 나눠서 먹기 귀찮을 때는 한 번에
하루 권장량을 먹어도 됩니까.

『제가 실험해 본 결과 한 번에 5000mg을
먹어도 6시간 후면 몸속의 비타민C 양은 원래로
돌아옵니다. 더 많이 먹어도 마찬가지예요.
따라서 6시간마다 2000mg씩 나눠서 먹는
게 좋아요. 6시간마다 나눠 먹기 어렵다고요?
 밥 안 먹습니까? 6시간마다 밥 먹죠. 그때 함께 드세요.
 
식사할 때 함께 먹으면, 음식과 함께 소화되면서
비타민C가 섞입니다. 섞인 비타민C는 음식을
소화시키면서 생기는 상처를 치료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胃에 좋다고 하는 겁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먹으라는 겁니까.
   
『맞아요. 간식 드실 때 함께 드세요. 술 드시고
밤에 집에 와서 라면 먹죠? 그때 먹으면 더 좋죠.
 胃의 활동이 약해져 있는데 음식이 들어가니까
 안 좋을 때니까요. 술 드시고 밤에 비타민
3000mg만 꾸준하게 드셔 보세요. 다음날 아침에
「어젯밤에 나 술 안 마셨나 봐」 하는 얘기가 절로 나옵니다.
 
제 친구들이 「너 때문에 술이 더 늘어서
마누라한테 쫓겨나게 생겼다」고 농담을 합니다』(웃음)
―술이나 담배를 하는 분들은 보통보다 양을 더 늘려야 하나요.

『더 늘리면 좋죠. 숙취도 없어지고. 저희 장인이나
 다른 환자분들을 보니까, 肝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李旺載 교수는 「비타민C가 술 먹는 사람들에게 좋다」
는 얘기를 꽤 오래했다. 그래서 그가 상당한
酒量(주량)의 소유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술 담배를 한 번도 안 해 봤다고 했다.
 
대장암 예방에 효능

원래 부친이 목사십니까.

『그건 아닙니다. 집안에 목사가 몇 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버님은 농부셨습니다』

李旺載 교수의 고향은 경기도 평택이다.
그는 오산중학교에서 前無後無(전무후무)하게
경기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완전히
개천에서 용이 난 거죠』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비타민C 자랑은 끝이 없었다.
 

이왕재 교수와 그의 비타민C 연구실 연구원들.
『혈관, 胃, 肝, 방광까지 얘기했으니,
이제 대장으로 가볼까요. 비타민C 2000mg을
먹고 실험을 했습니다. 모두 흡수가 안 되고
30~40%는 腸(장)을 통해 대변으로 가더군요.
 이는 대장암과 아주 중요한 연관이 있어요.
비타민C를 서너 달 먹은 분들이 백발백중
이런 얘기를 합니다. 「화장실에서 냄새가
사라져요」, 즉 대변에서 냄새가 안 난다는 거죠.
 
대장에는 균이 많습니다. 동물은 음식을 모두
소화흡수 못 합니다. 대장에 있는 미생물이
이를 분해하면서 동물과 공생하는 겁니다.
동물은 자연 그대로를 먹이로 섭취하지만,
인간은 음식에 조미료, 인공색소를 넣죠.
유전자 조작 곡물, 동물성 단백질을 먹인
고기 등을 먹고 삽니다. 이 때문에 대장에 있는
 균이 오염됩니다. 부패균이라고 합니다.
 
동물의 대변 냄새는 지독하지 않아요.
지의 대변이 처음 나올 때는 냄새가 안 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음식을 먹고 난 사람의 대변은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대장암은 음식이
썩어서 나오는 물질과 영향이 있습니다』
 
李旺載 교수에 따르면, 대장암의 70%는
직장과 S자 결장 쪽에서 생긴다고 한다. 대장은
신체의 오른쪽 아래에서 肝까지 갔다가 왼쪽으로
가서 S자로 구부러진다. 이것이 S자 결장이며,
 그 아래 직장이 있다. 전체 길이 1~1.5m의
대장 가운데서 직장과 S자 결장에 가장 나쁜 물질이 차 있다.
 
비타민C를 하루에 6000mg 이상 먹으면 대장에
있는 균의 1%만 부패균입니다. 음식이 썩어도
 냄새가 나지 않아요. 하지만 1000mg 먹으면
부패균이 20%, 전혀 먹지 않으면 부패균이
60~70%까지 올라가요. 제 실험실에 있는
여학생들이 이런 사람의 대변은 악취가
너무 심하다고 고개를 저어요.

비타민C와 대장內 유해 부패균과의 연관관계는
 학계에서 정통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타민C 연구실」 운영

李旺載 교수가 의대생이었던 1970년대에는
대장암이 한국의 5大 암이 아니었다.
하지만 2005년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2위였다.
육식을 많이 하는 미국과 유럽은
 일찌감치 대장암이 발병 1위이다.
 
『저와 집사람, 저의 비타민C 스승인 이광호
교수는 대장 내시경검사 결과, 1mg짜리
용종(폴립)도 없습니다. 비타민C를 적정량
 장복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 수준은 이제 선진국과 비슷해요.
비타민C가 새삼 중요한 이유입니다
 
李旺載 교수는 비타민C의 의학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서울大 의대 내에
「비타민C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억~3억원씩 연구와 운영 경비가 들어가지만,
「치료 데이터가 없다는 비판에서
이제 자유로워지겠다」는 의지로 운영을 하고 있다.
 
그의 연구실에는 10여 명의 연구원들이 비타민C의
효능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책상 위에 비타민C 알약을 담은 상자가 몇 개씩 놓여 있었다.
 
『한 달 3만원이면 가족건강 챙깁니다』

『비타민C의 각종 효과를 임상적으로 실험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많은 실험군이 필요합니다.
 저 혼자 이 일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요.
하지만 비타민C가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는 이상, 손 놓고 있을 수
없습니다. 비타민C 같은 물질을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면서 인류의
수명이 100세 아래로 떨어졌어요.
 
앞으로는 100세 이상 살아야 할 것 아닙니까

李旺載 교수는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 일행에게 비타민C가 담긴 상자를 한 개씩
들려 줬다. 李교수는 엉겁결에 받은 비타민C
상자를 덜렁덜렁 들고 가는 기자가 안심이
안 되었는지, 또 한마디 했다

『4인 가족이 매일 비타민C 6000mg 먹어봐야
하루에 1000원 들어요. 한 달이면 3만원인데,
술 한 번 안 마시면 가족건강 챙기는
 거예요. 꼭 먹어야 돼요』
 
 비타민C 복용의 효과
-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피로감을 덜어 준다.
- 혈관의 산화와 경화를 막아 준다.
- 음식과 함께 먹으면 위(胃)를 보호해 준다.
- 숙취를 줄여서 간(肝)을 보호해 준다.
- 대장 속의 나쁜 균을 줄여 대장암 발생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