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 기도

가 을 사 랑

석란 2008. 9. 28. 14:45

    가 을 사 랑
    --도 종 환---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나의 마음은 바람부는 저녁 숲이었으나
    이제 나는 은은한 억새 하나로 있을수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할 때의 내마음은
        눈부시지 않은 갈꽃 한 송이를
        편안히 바라볼 때와 같습니다.
          당신을 사랑할수 없었기 때문에
          내가 끝없이 무너지는 어둠속에 있었지만
          이제는 조용히 다시 만나게 될
          아침을 생각하며 저물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하는 잔잔한 넉넉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