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정한모 어머니 / 정한모 어머니는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그 동그란 광택(光澤)의 씨를 아들들의 가슴에 심어 주신다. 씨앗은 아들들의 가슴속에서 벅찬 자랑 젖어드는 그리움 때로는 저린 아픔으로 자라나 드디어 눈이 부신 진주가 된다. 태양이 된다. 검은 손이여 암흑이 광명을 몰아.. 좋은 시 모음 2012.01.02
사바타 도요 시집 / < 약해지지마>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 첫 시집 <약해지지마>를 발간한 사바타 도요. . 약해지지 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살아갈 힘 나이 아흔을 넘기며 맞.. 좋은 시 모음 2011.07.29
아침 우기/임응수 아침 세우기/임응수 육십이라는 나이에도 꽃이 되고 칠십이라는 나이에도 나무가 되어 다시 열어놓은 문으로 아침을 세우고 있다. 귀에서는 마른번개가 금을 긋고 가슴에서는 천둥이 북을 치더니 온몸 구석구석에 저릿저릿 미련이 발전한다. 기다림의 처마에서 고드름들이 타다.. 좋은 시 모음 2011.05.08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좋은 시 모음 2009.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