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커즈와일이 수행한 미래 예측은 정확한 편이었다. 1980년 후반 그는 이미 1990년대에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1998년에는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되리라고 예견했다.
어렸을 때부터 공상 과학 소설에 심취했던 커즈와일이 15세 때 개발한 통계 소프트웨어는 IBM사 연구진이 사용했다. MIT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커즈와일은 1976년 시각장애인을 위해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기계를 발명해 유명해졌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이용한 최첨단 발명품을 계속 내놓아, 미국 발명가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미국 기술 훈장,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발명상인 레멜슨-MIT상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커즈와일을 "지칠 줄 모르는 천재"라고, 포브스는 "최고의 사고(思考) 기계(Ultimate Thinking Machine)"라 평했다.
커즈와일이 '핑크빛 미래'를 예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테리 그로스먼(Grossman) 의학박사와 함께 쓴 '환상 여행(Fantastic Voyage)'에서는 유전학·생명학·나노기술의 발전으로 21세 중반, 인간은 불멸에 가까운 장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많은 과학자들이 커즈와일의 예측을 비난하지만, 그는 의연하다고 NYT는 전했다. 커즈와일은 "기술 발전의 시작 단계에서는 발전 속도가 느린데 과학자들은 초기 속도로 미래를 예측한다"며 "처음 인간 게놈 1%를 배열할 때 수년이 걸려서 다들 완성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빠른 속도로 유전자지도를 완성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