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시

보고 싶다는 말은 / 이해인

석란 2009. 2. 1. 15:19

 

 

 

 

 

 

 

보고 싶다는 말은 /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