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전화는 지금 세대교체 중 가입자 302만… 1년새 3배 급증 값싸고 품질 좋고 서비스도 다양 번호이동 간소화땐 증가세 탄력 “울면서 씨앗을 뿌린 자가 수확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6년 전 KT의 한 임원은 옛 정보통신부(현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아가 이렇게 읍소했다. 통화료가 싼 인터넷전화가 대중화되면 매년 1조 원가량을 투자해야 하는 KT의 기존 유선전화 수익이 줄어들 수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인지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일반 유선전화와 달리 ‘070-XXXX-YYYY’ 식의 긴 번호를 써야 했다. 불편한 번호 때문에 가입자 증가 속도도 더뎠다.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전환한 것.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총 가구 수가 1600만여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전화 이용 인구는 전체의 19%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기존 집전화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KT의 가입자는 작년 3월 말 1986만 명에서 올해 3월 말 1848만 명으로 138만 명 줄어들었다. 이 분야의 매출도 작년 1분기(1∼3월) 2242억 원에서 올 1분기 2031억 원으로 9.4% 감소했다. 추진하면서 기존 전화를 버리고 인터넷전화로 옮겨 타는 가구의 증가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통화 품질도 일반 유선전화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이다. 또 기존에 구리선으로 음성만 보내던 것과 달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전화기로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가정용 은행자동화기기(ATM)로 사용할 수 있는 KT의 스타일폰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외부에서 집 안의 현재 모습을 확인하는 홈 모니터링 서비스, 지역정보 안내, 실시간 교통정보 등이 전화기를 통해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ARS 안내를 끝까지 듣지 않고도 전화기 화면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폰뱅킹 이용 시간을 100초에서 30초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e메일 한 통을 보낼 때 따로 돈을 내지 않는 것처럼 이론적으로는 모든 전화가 인터넷전화로 바뀌면 통신료를 따로 받지 않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미 삼성네트웍스는 일본 소프트뱅크BB와 제휴를 맺고 양사의 한일 가입자 간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전화번호 체계는 ‘081(국가번호)+02(지역번호)+2020-0114(가입자번호)’와 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지만 인터넷전화에는 이런 구분이 없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쓰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미국에 가서도 그대로 이용하는 ‘국경의 초월’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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