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노형석 기자 ▲ 전시 유물들. 기원전 4~2세기 호루스 신의 영물인 매의 석상, 기원전 8~6세기 말기왕조 시대의 유물들인 미라 목관과 토트신을 뜻하는 따오기의 조상(왼쪽부터).
★*…“엄마, 저 새 머리 조각이 내가 좋아하는 호루스신이야! ”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차려진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8월30일까지)에는, 엄마들을 이끌고 가르치는 ‘꼬마 박사’들이 보인다. 그림책, 인터넷 등을 접하며 이집트에 대한 ‘지식내공’을 쌓은 아이들은 머릿속에 눌러 넣었던 유물들 이미지를 실물로 확인하는 재미에 빠져있었다.
아이들은 좋아라 하지만, 이번 전시는 눈요기로는 빈약하다. 400년 전통을 지닌 오스트리아 국립 빈 미술사 박물관의 이집트 컬렉션 일부를 들여왔지만, 볼거리의 규모 측면에서 맞춤하는 컬렉션은 아니다. 평민, 귀족의 미라 4구가 국내 처음 들어왔다지만, 숱하게 도판으로 본 투탕카멘, 람세스왕 같은 카리스마는 없다. 신과 파라오, 고대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1실의 출품작들은 올망졸망하다. 동물신 소상, 고양이·악어 미라, 중소 규모의 스핑크스 상과 파라오상, 파피루스 조각과 소담한 크기의 장신구류들이다. 2관의 미라실로 가기 전까지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 이들도 적지않을 터다. ...노형석 기자3Dnuge@hani.co.kr">nuge@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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