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과 계시(啓示)
신(神)은 어떤 존재일까? 신은 실체(實體)가 없이 존재하는 것일까?
국어사전에 보면 神은 “종교의 대상으로서 초인간적(超人間的) 또는 초자연적(超自然的)
위력을 가지는 존재.”로 풀이하고 있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이 神을 하느님이라고 한다.
神자를 보노라면 계시(啓示)가 떠오른다. 啓示란 글자 그대로 ‘열어 보여준다’는 뜻이다.
‘神 = 示 + 申’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펼쳐 보인다’는 의미의 자이다.
啓示의 ‘열어 보여준다’나 神의 ‘펼쳐 보여준다’나 그 뜻이 다른 바 없다.
神은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이 존재로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가 없는 존재이기에
자기-神-의 모습을 인간이 알아볼 수 있도록 무언가를 통해 펼쳐 보여 보여준다는 것이다.
귀신(鬼神)은 영매인 무당을 통해서 자기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눈으로 보고 싶어 하고 눈으로 확인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보이지 않는 神을
보이는 모습으로 드러내기 위해 어떤 형상을 만들어 섬기기도 한다.
이것을 우리는 우상(偶像) 숭배라 한다.
우상(偶像)이란 허수아비의 모습으로 이것에는 생명이 없다.
소중한 생명을 가진 존재가 생명도 없는 허수아비에게 기원하다니 허망한 일이다.
그리스도교에서는, 神인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당신의 모상으로 인간을 만드셨다고 믿는다.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인간에게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보이는 것을 계시(啓示)라 한다.
우리가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게 되는 것은 바로 이 계시(啓示) 때문이다.
삼라만상을 통해서 하느님은 당신의 모습을 인간들에게 드러내 보이시고 있다.
꽃 한 송이를 관찰해 보면 그 신기함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꽃 한 송이를 통해서도 우리는 하느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이 지상에 모든 것이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란 하나도 없다. 이것을 우리는 섭리(攝理)라고 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이를 하느님의 섭리라고 한다.
하느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분이 계시니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라 하고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하셨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계시(啓示)다.
즉 예수님을 통해서 신앙인은 하느님의 참 모습을 보고 예수님과 하느님을 믿는 것이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요한14,7)
이 예수님의 말씀에서 예수님이 하느님의 계시임을 극명하게 밝히고 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요한14,10-11)
요한복음 14절에 나오는 말씀을 비신자들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계시(啓示)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을 보게 된 것이 바로 계시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참모습을 모르고는 하느님의 참모습을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올바로 알고 믿으려면 먼저 하느님을 계시하는 예수님을
바로 알아야 한다.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셨는지를 인식(認識)할 때 비로소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것이라 여겨진다.
- 도나도님께서 주신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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