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당신에게로 가는 길
우리는 당신에게로 가기 위해 한 처음
팔마가지를 태워 이마에 재를 얹었더이다.
이 땅의 흙속에 웅크린 새 싹들이
스믈 스믈 새봄임을 읊조리는데,
우리가 받은 수요일의 재가 화답을 하더이다.
< 그것이 당신에게로 가려는 우리의 첫걸음이었습니다.>
한반도 이땅은 그때로부터 봄 준비를
겨울의 끝 자락에 매달고
계절의 순례를 시작하더이다.
어쩌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런 때
부활절 맞을 준비를 시키시나이까?
< 이제 우리는 성모님, 당신 맞을
두 번째 걸음을 여기서 내딛었습니다.>
사순시기에 우리는 골고타 죽음의 길을 가시는 주님과
몸과 마음 찢는 연습의 장에
동참하려는 발걸음을 당신과 함께 내딛었습니다.
이 걸음이 부활의 순레가 될 것임을
이 땅의 봄기운으로 더욱 신묘하게 깨달았나이다.
이 충만한 순례의 기쁨이 골고타 언덕길을 가시며
우리에게 건너신 주님의 뜻을 넘겨받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로 열매 맺게 하시어
이마에 받아 모신 재가 열매를 키우는
비료가 되게 우리를 구해주소서.
< 이 간구가 당신을 골고타 언덕에서 만나게 되기를 원하는
우리의 세 번째 기다림입니다.>
세월은 어느새 오월의 끝 자락입니다.
휜 색, 노랑 색, 주황 색, 자주 색 장미가 흐드러 지게 피었나이다.
색갈별로 화관을 엮어, 무릎 꿇고 이제 묵주기도를 올리이이다.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를 색갈별로 올리리이다.
< 이 기도를 통해 당신 아드님의 부활에
우리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구해 주소서.
이것이 당신에게로 가는
우리의 마음찢기 연습의 최고의 장이 되게
하느님께 간구해 주소서. >
- 꽃분이님께서 주신 글 입니다-
- Cafe: 내가 네 힘이 되어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