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사진

사랑초

석란 2011. 2. 18. 17:55

 

사랑초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게 사랑이니, 이 꽃의 이름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름을 가진 꽃이 아닐까?

재작년 늦가을에 누군가  화단에 버린 사랑초 한포기를 보았다, 이 꽃은 남아푸리카 원산이라 추위에 약해 화단에서는 겨울을 날 수가 없는 풀이다, 화단에 겨우 뿌리내린 사랑초 한 포기를 화분에 담아 실내로 옮겨주었더니...

작년에는 아름다운 잎이 매우 번성하여 나를 기쁘게 해 주었으나, 1년이 지나도 분갈이를 않했더니 올해는 겨우겨우 가냘픈 꽃송이를 터트리고 있다 <2011.2.12>

 

 

거실 창가에 놓아둔 사랑초 한포기에게 무관심했음을 미안하게 여기며, 의자에 올려놓고 오늘의 모델이 주기를 청한다, 햇살에 빛나는 보랏빛 하트잎이 사랑스럽다...

그런데 바닥에 자잘구레한  녹색 풀들은 분명 심지도 않은 풀인데, 언제 저리 싹이터서 자랐을꼬?

가만보니... 이녀석들도 잎모양이 똑 같은 괭이밥 족속임이 분명하다

 

 

꽃대가 연약해서 자꾸만 눕고 싶어 하는 것을 억지로 일으켜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다.

그래도 이렇게 세상을 환하게 꽃 피웠었노라... 라고 흔적일랑 남겨놓고 저녁에 스러져야지.

 

 

이 작은 녹색 괭이밥은 화분 흙속에 씨앗이 섞여 있었나 보다...

불청객임에도 아주 뻔뻔하게 잘 자라고 노랑 꽃까지 피워낸다, 나는 이 녹색 식물을 물 줄 때를 가늠하는 지표식물로 이용한다, 실내의 건조함으로 화분의 물이 마르면 이녀석들이 큰 사랑초 보다 먼저 시들시들해 지기 때문에 이때 얼른 물을 준다

 

 

괭이밥 속에 속하는 식물은 전세계에 약 800종이나 되고 우리나라에는 4종이 자란다고 한다,

좁혀서는, 괭이밥속 식물 중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약 10여종을 원예에서 사랑초라 부른다

 

 

꽃말이 "당신을 버리지 않겠습니다"라는데, 사랑초의 꽃말로는 어쩐지 조금 어색해...

 

 

옛날 유성기 스피커같기도 하고, 작은 나팔꽃 같이 생긴 꽃이 무수히 피었다가 시든다.

날씨가 흐리거나 추운날은 꽃잎이 오무라 든다 

 

 

연분홍색 꽃이 가녀린 꽃대 위에서 수줍게 웃고 있다, 종류에 따라 홍색, 자홍색, 흰색꽃이 있다고 한다

 

 

꽃에게 미안하지만, 꽃은 그다지 예쁘지도 화려하지도 않아서... 실은 큰 자주색 잎이 더 눈길을 끈다

3장이 모여 하나의 잎을 이루는데 잎의 모양이 하트를 닮아서 사랑초라는 이름을 얻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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