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시

눈이 만든 풍경/ 용혜원

석란 2012. 12. 24. 23:36

 

 

 

 

 

눈이 만든 풍경 / 용혜원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솜털 날리듯이 춤추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사랑을 다 받은 듯이
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얀 눈길을 걸어봅니다.
발아래 눈 밟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눈이 내린 풍경은
동화 속 그림을 만들어놓습니다.

하얀 눈이 쌓여갑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내 마음에는 사랑이 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