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지는 단순히 망가지고 무너진 옛 절터가 아니다. 한때나마 시대의 ‘중심’이 되어 사상과 문화의 ‘텃밭’ 구실을 하던 곳들이다. 오늘의 눈으로 다시 살피고 다가가면 언제라도 오롯한 연꽃 향기를 되뿜어내는 문화의 ‘부존자원’인 것이다. 폐허조차도 아름다운 그곳. 이 땅에는 약 3천개가 넘는 폐사지가 있다. 지도상에 나와 있는 곳만 100곳이 넘는다. 현존하는 큰 가람들의 화려한 단청에 가려 보이지 않을 뿐, 5천년 역사의 그루터기와 같은 폐사지들이 세월의 지층에 사금파리 조각처럼 박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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