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전설 -- 공룡능선 ^^
(공룡능선의 지존 1275봉)
2008년 10월 11일
날씨 : 전형적인 가을날
경로 : 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비선대-소공원
가을의 전설,,공룡능선
가을의 신화,,천불동계곡
오색단풍,유화물감 뿌려놓은 설악에 오릅니다
정겨운 산친구들과 이른새벽 찬공기 가르며
하늘 가득메운 별님을 벗삼아
설악속으로 스며듭니다
(마등령에서의 여명)
설악의 여명에 가슴이 일렁이고
동해의 붉은기운에 눈물이 글썽이고
차가운 바람에 손이 시려옵니다
동해바다에 붉은 기운이 한점을 만들더니
하루를 밝히는 희망의 빛,,붉은 태양이 솟아 오릅니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이 솟아 오르며
그 붉은 기운이 설악의 속살이 낱낱이 드러내며
나신의 모습으로 감동의 공룡능선이 아름답고 섹시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설악의 아침은 이렇게 산객을 맞아줍니다
일출의 장엄함도 설악의 첨봉들도 모두다 설악을 찾아준 산객을 반겨줍니다
이럴진대 어찌 사랑하지 아니하고
어찌 오르지 않을 수 있으리요
울산바위도 따사로운 가을 햇살에 온기가 돌고
우뚝솟아 있는 세존봉도 밤새 한기에 떨다 이제야 기지개를 켭니다
저멀리 낮으막한 골에선 하얀 운해가 잔잔하고,,
함께한 산친구는 하염없이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연신 감탄에 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아름다운 님과 함께 올랐기에 더욱더 감동일 테고
정겨운 님과 함께 땀을 흘리기에 더욱더 행복합니다
가을 설악,, 그중에 공룡의 가을,, 공룡의 단풍을
가을의 전설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천불동의 고운빛깔 단풍을 가을의 신화라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 고운 가을의 전설과 첫 인사를 나눕니다
청명한 공룡의 하늘빛이 동해의 물빛보다 더 푸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설악의 하늘입니다
하늘을 향해있는 수줍은듯 빠알간 단풍이 곱기만 합니다
곱게 물든 공룡의 단풍터널을 지나며
붉은 양산을 만들어 아직 따가운 가을햇볕을 가려주는 곳
노오란 양산으로 한걸음 한걸음 가볍게 만들어 주는곳
가을의 전설 공룡능선을 걷습니다
해를 마주하고 걷는 공룡의 아침,,눈이 부시게 아름답지만
그 모습 고이 담아보고자 하는 의욕엔 걸림돌이 됩니다
그러나
밝게 비춰주는 햇님이 고맙기만합니다
역광이면 어떠리오
순광이면 또 어떠하리,,
야성미 넘치는 공룡의 첨봉들, 나한봉,1275봉 범봉,그리고 신선봉
어느 봉우리 하나 아름답지 않으리오
어느 봉우리 하나 웅장하고 장엄하지 않으리오
차근차근 넘고 또 넘는 오늘,,행복의 세상에 빠져듭니다
(멋진 대청,중청)
(지나온 길 마등령)
첨봉들을 감싸는 노오란 단풍잎 혹은 붉은 잎들,,
공룡은 그렇게 하나하나가 조화롭고 어울어져
가을의 전설을 만들어가나 봅니다,,
노오랗게 빠알갛게 물든 공룡의 등뼈,,
그곳을 오르는 수많은 산님들,,
무엇을 찾아 오르고 무엇을 쫓아 이곳까지 왔을까??
혼절할 가을 설악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황홀경 공룡의 가을에 넋을 잃고 걷는듯 마는듯
그러는 사이 공룡의 지존 1275봉에 다가섭니다
쳐다만 보아도 경외감이고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이는 공룡의 자태
그곳엔 어김없이 1275봉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용기내어 그곳 정상까지 오릅니다
단풍은 절정으로 화려한 불을 살라 공룡을 수놓지만
이미 자기몫을 다한 이름없는 들꽃들은 퇴색해져
보는 마음 측은지심입니다
1275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설악의 사방이,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하늘빛과 맞닿아 있는곳,,
살랑살랑 갈바람이 잠시 머물고 가고픈 봉우리
가슴 벅차오르고 눈물도 찔끌찔금
천상세계에 올라온듯
천화대 범봉이 발아래 한눈에 들어오고
서북능선,화채능선,용아장성,,보는것 것마다 감탄입니다
여전히 울산바위의 웅장함도 대단합니다
멀리 영랑호가 아련하게 들어오는곳
공룡의 가장 아름다운곳에 서있습니다
(천화대 범봉)
용아장성이 손에 잡힐듯 보이고
멀리 귀때귀청봉과 서북능선이 아름답게 보이는곳
이곳에 서있습니다
산친구가 작렬하는 태양아래 뜨거운 가슴으로 뜨거운 열정으로
공룡의 꼭지점을 이룹니다
늘 변함없이 반겨주는 산친구이자 선배님이신 산객
오늘도 환한 미소가 단풍잎보다도 더 곱기만 합니다
파란하늘에 가슴이 열리고 막힌속 확 뚫어집니다
파란색 도화지에 알롤달록,울긋불긋,수를 놓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을의 전설
공룡의 단풍이 완성됩니다
대청봉의 보살핌아래 낮은 첨봉들이 마음놓고
붉게 채색되어 갑니다,,
어느 봉우리는 색동저고리 갈아입고 덩실덩실 춤을추는가 하면
어떤 첨봉은 울그락 붉그락 진한 색감으로 화난듯 거칠게 변해하며
기암과 어울어진 공룡의 가을,,
이렇게 전설이 완성되어 갑니다
유채화로 그림을 그린들 이리 섬세하게 그릴수 있을까?
수묵화로 산세를 그린듯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하기에 공룡의 가을은 전설입니다
공룡의 지존 1275봉을 내려와 다시 올려다 봅니다
가슴이 터질듯 감동이 몰려옵니다
진정 저 첨탑위에 올라 설악을 굽어 봤단 말인가??
참으로 대견하고 감격이고 황홀함 입니다
한참을 우둑커니 아쉽게 보내는 첫사랑 뒷모듯 바라보듯
그렇게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가을의 전설이 되어가는 공룡의 등뼈를 넘고넘어 왔습니다
다시 되돌아 보지만 또다시 주체할 수 없는 감흥에
발걸음 자꾸 멈추게 됩니다
설악이 마음을 지배하고 설악에 빠져드는 순간
이세상 어떤 것 보다도 보람있고 행복합니다
행복하기에 설악을 찾고 오르는 것이겠지요
오늘 이순간처럼,,
1275봉이 경외감이라면
범봉은 설레임입니다
범접할 수 없는 범봉에도 점점이 수을 놓아 가을색이 완연합니다
아~~가을 설악!!!
아~~공룡의 가을!!!
공룡의 단풍이 전설이 되어갑니다
공룡의 첨봉들이 전설이 되었습니다
공룡의 가을을 한없이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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