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없는 건강한 우리집
집안 구석구석부터 식탁 위까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몸 안으로 들어와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환경호르몬. 환경 호르몬 없애주는 생활법 & 건강 식탁 차리는 노하우를 배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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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호르몬이란?
지난 9월 ‘SBS 스페셜’에서 방영된 ‘환경호르몬의 습격’에서는 여성의 극심한 생리통과 여자 어린이의 성조숙증, 남성의 여성화 원인이 환경호르몬이라는 내용을 방송해 화제를 모았다. 환경호르몬이란 납·수은·카드뮴 같은 중금속과 다이옥신·DDT를 비롯한 각종 화학 물질이 몸속에 들어와 진짜 호르몬처럼 교란작용함으로써 인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남성은 정자 수가 감소하고 고환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어린이의 경우 생식기가 여성화되거나 여성처럼 가슴이 나오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는 유방암을 비록한 각종 암에 잘 걸리게 되며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일부에서는 ‘가능성’만 추정될 뿐 반드시 환경호르몬의 영양이라고 증명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되도록이면 환경호르몬을 피하라고 충고한다. 특히 호르몬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어린아이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환경호르몬은 어디에서 발견되나
환경호르몬은 각종 산업용 물질과 농약, 화학접착제, 다이옥신류, 의약품으로 사용하는 합성 에스트로겐류 등에서 발견된다. 다이옥신은 피복전선이나 페인트 성분이 들어 있는 화합물을 태울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컵라면의 용기로 쓰이는 스티로폼의 주성분인 스티렌이성체 역시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받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호르몬이 실외보다 깨끗해 보이는 집안에서 더 많이 발견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사일런트 스프링 재단의 환경독성학자 루단 루델 박사는 2년 동안 1백20가구의 먼지와 공기를 채집한 결과 총 67가지 종류의 환경호르몬을 발견해냈다고 한다. 그중 가장 많은 것이 프탈레이트류와 노닐페롤로 플라스틱 제품과 세제, 농약, 샴푸, 로션, 어린이 장난감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물질에 들어 있다고 한다.
▼ 환경호르몬 회피 실험
‘SBS 스페셜’ ‘환경호르몬의 습격’ 제작팀에서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극심한 생리통을 겪고 있는 3명의 여성을 상대로 석 달에 걸쳐 환경호르몬 회피 실험을 했다. 집안에 있는 플라스틱 그릇을 모두 유리와 옹기 그릇으로 바꾸고 합성계면활성제가 첨가된 세제 대신 순비누 제품으로 바꿨다. 환경호르몬은 지용성으로 몸속에 지방이 많을수록 많이 흡수되기 때문에 고기류와 식용유 등 지방이 든 음식을 모두 제한하고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야채를 많이 먹도록 했다. 시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세 달 뒤 실험자 모두 생리통이 많이 줄어들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혈액과 소변검사 결과, 실험 전에 비해 체내 환경호르몬이 확연히 줄었다.
▼ 생활 속 환경호르몬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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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 가열하거나 기름진 음식 담지 말기 플라스틱 용기에서는 ‘프탈레이트’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하거나 뜨거운 음식, 기름기와 소금기가 많은 음식을 담아 먹으면 음식과 함께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가능하면 유리나 스테인리스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비닐랩과 호일 대신 밀폐가능한 유리 용기 사용하기 흔히 사용하는 비닐랩에는 ‘디옥신 프탈레이트’라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고, 호일의 알루미늄은 복통을 유발하고 간과 신장 등에 이상을 일으킨다. 음식을 보관할 때는 밀폐 가능한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디자인이 단순한 옷 구입하기 디자인이 복잡한 옷일수록 섬유가공 물질이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새 옷을 구입하면 세탁한 후에 입는 것도 포름알데히드 노출을 피하는 방법.
뜨거운 캔음료는 NO! 편의점 온장고에 있는 따뜻한 음료도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음료수 캔의 내부 코팅제에도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이 들어 있기 때문. 흠집 난 통조림 캔에 담긴 음식 역시 먹지 않는다.
집안 구석구석부터 식탁 위까지~
▼ 집안 구석구석, 환경호르몬 없애기
방향제보다는 실내 환기가 우선! 최근 가정용 방향제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다. 방향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하루 5번 이상 창문을 활짝 열어 맑은 공기로 집안을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거실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을 방출하는 드라이클리닝용 카펫은 순면이나 대나무, 왕골 등의 천연소재 카펫으로 바꾼다. 합성가죽으로 만든 소파는 독성 플라스틱 기체를 내뿜고 천연 가죽소파 역시 가공 과정에서 염화메틸렌 같은 유해물질을 사용하므로 패브릭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산세베리아나 숯을 놓고 모과 같은 향기나는 과일을 천연 방향제로 사용한다. 전자파를 방출하는 TV는 되도록 멀리서 보고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아둔다.
침실 침대나 옷장 등은 자주 청소해서 안에 있는 집먼지진드기를 없애주고, 합성섬유로 만든 옷이 가득한 붙박이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문을 열어 환기한다. 베개와 침대 커버는 순면제품을 사용하고 천연 세제로 세탁한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충분히 바람을 쐬어서 입고 방 안 곳곳에 숯을 놓아 습기 제거와 공기 정화를 해준다.
아이방 색이 강렬하거나 플라스틱 재질의 장난감은 피하고 나무 등 천연 재질로 만든 장난감을 구입한다. 새로운 교재나 공구는 충분히 공기에 노출시킨 후 사용한다.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놀이매트는 뜨거운 스팀청소기로 닦지 말고 물걸레질하고 표면 코팅이 벗겨질 경우 환경호르몬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버리는 것이 좋다.
부엌 설거지를 할 때는 베이킹파우더 같은 천연 세제를 사용하고, 야채와 과일은 농약을 뿌리지 않은 유기농 제품을 구입해 물에 깨끗이 씻어 먹는다. 플라스틱 용기는 유리나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바꾸고 뜨거운 물에 한 번 삶아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욕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부드럽고 향기 나는 화장지에는 표백제 같은 화학물질과 향료, 물감이 사용되므로 거칠고 투박한 화장지를 사용한다. 화장실을 청소할 때는 락스나 합성세제보다 쌀뜨물이나 과일껍질 등의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자주 환기시켜 곰팡이를 예방한다.
▼ 환경호르몬 없는 식탁 만들기
꼭 먹어야 할 음식!
식이섬유 많은 야채와 과일, 해조류 식이섬유는 몸속의 유해 물질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미나리와 생강, 다시마, 파래, 사과 등의 야채와 과일,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다. 브로콜리와 양배추에는 환경호르몬 분해 효소가 들어 있으므로 매일 녹즙으로 만들어 3컵 이상 마시면 좋다.
비타민 공급하는 잡곡밥과 콩 몸속의 환경호르몬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면역기능을 강화해주는 비타민 공급이 필수이므로 흰쌀밥보다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E가 풍부한 콩은 항산화 작용을 하고, 몸속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매끼 챙겨먹는 것이 좋다.
다이옥신 흡착, 배출하는 녹차 녹차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다이옥신을 흡착해 배출하는 기능이 있다. 카테킨 성분 역시 체내 환경호르몬을 줄여주고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와 암을 억제한다.
몸에 쌓인 독소 빼는 된장 등의 발효식품 된장 등의 자연 발효식품을 많이 먹으면 간 해독 작용이 강화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환경호르몬 같은 독성 물질을 빠르게 몸 밖으로 배출시킬 수 있다. 특히 된장에 들어 있는 멜라노딘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해줘 몸속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지용성인 환경호르몬이 쉽게 흡수되지 않도록 한다.
환경호르몬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혈액 속에 지방이 많을수록 환경호르몬 흡수가 촉진된다. 육류지방과 기름에 튀긴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유기농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쌀은 30분 가량 물에 담갔다가 밥을 짓고, 과일과 야채는 베이킹파우더로 씻어 먹으면 농약 성분을 없앨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체내 독성을 바깥으로 배출하는 좋은 방법!
이런 음식, 되도록 먹지 말자!
육류지방, 생선껍질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을수록 환경오염 물질이 많이 축적돼 있다. 특히 환경오염물질은 지방에 집중돼 쌓이므로 육류의 지방과 생선껍질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밀가루 밀가루를 만드는 소맥은 거의 전량을 수입하는 대표적 농산물. 수입밀은 재배나 유통, 보관 과정에서 다량의 농약과 방부제가 뿌려지고, 가공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인체에 해로운 유해 첨가물들이 들어간다. 수입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면 종류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술과 정제당이 든 음식 양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게 되면 몸의 면역체계가 파괴되고 간의 해독작용을 방해해 몸 안의 독소가 바깥으로 배출되지 못한다. 사탕과 라면, 콜라 등 정제당이 들어 있는 음식은 지방을 과도하게 축적시켜 환경호르몬의 체내 흡수를 촉진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