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한 입냄새를 없앨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입냄새는 보통 구강질환이 있거나 입 안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부패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에는 위장 내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도 구강악취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소화기센터 함기백 박사팀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헬리코박터균 양성반응을 보인 구강악취증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분말 형태의 홍삼캡슐을 매일 2.7g(9캡슐)씩 10주간 섭취토록 한 결과 38명(55.8%)에게서 질환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 연구 참여자는 모두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었으며, 심한 입냄새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정도였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임상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소화기학회지(Gut and Liver)에 실린데 이어 유럽 헬리코박터 연구학회에 소개됐다. 또 12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리는 2008년 고려인삼학회 학술대회에도 발표될 예정이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최종 3차까지 이뤄졌다. 2차 임상에서는 1차 연구에서 입냄새에 변화가 없는 3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항생제만 투여한 그룹과 홍삼을 항생제와 함께 섭취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 관찰했다. 이 결과 항생제 투여그룹의 헬리코박터균 제균율은 80%에 그쳤지만 홍삼을 함께 투여한 그룹은 93.3%까지 높아졌다. 또한 구강악취 개선효과도 항생제만 투여한 그룹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3차 임상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되지 않은 구강악취증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홍삼캡슐을 5주간 투여한 결과, 이중 13명(65%)에게서 구강악취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료진은 보고했다. 함 박사는 “위 속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균을 외부에서 배양하면 구강악취증 환자들에게서 검출되는 것과 동일한 균이 검출되는 점으로 볼 때 헬리코박터균이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위장 염증 및 구강 질환으로 발생하는 심한 입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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