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 시

사랑은 시작할 때가 / 용혜원

석란 2009. 2. 1. 14:56

 

 

 

 

 

 

사랑은 시작할 때가  /  용혜원



살아가며 울적해지고 고독해지는 것은
생각에서 떠나 잊혀진 사람보다
마음에 남아 있는
그리운 사람 때문입니다

사진첩을 뒤적이다 생각의 필름이
그 시절로 돌아가
그리움을 몰고 옵니다

흘러가기만 하는 세월을 보내기엔

아쉬움이 있지만 어찌합니까
서로의 길을 가고 있을 이 순간
어쩌면 나 혼자만의
애태움일지도 모릅니다

사랑은 시작할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