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 기도

걱정단지와 기도단지

석란 2009. 8. 5. 19:56

      걱정단지와 기도단지 걱정단지와 기도단지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나쁜 소식이나 불행한 사건 앞에서 걱정이될 때 어떤 단지를 선택할지는 철저히 우리의 몫이다 먼저 걱정단지를 택하는 경우를 보자 나쁜 소식이나 불행한 사건을 걱정단지에 넣고, 그 단지를 불 위에 올려놓은 다음 천천히 젓는다 오래지 않아 걱정단지에서 비관과 절망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한다 그것을 상 위에 올려놓은 다음 한 숟가락씩 떠먹으면서 얼굴을 찡그리고 가슴을 움켜쥔다 이번에는 기도단지를 택하는 경우를 보자 나쁜 소식이나 불행한 사건을 기도단지에 넣어 아버지 하느님께 내맡긴다. 곡선을 가지고도 직선을 그리실 수 있는 하느님, 어긋난 인생의 자리에서도 선한 것을 창조하실 수 있는 하느님을 신뢰하면서 돌보아 주시기를 청한다 또 구체적으로 지난날 아버지 하느님이 돌보아 주셨던 체험을 떠올리면서 이번에도 돌보아 주시리라는 것을 확신한다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당연히 기도단지를 택하는 태도이다 아버지 하느님께 우리의 문제를 내맡기는 것이다 “근심 걱정 무거운 짐 아니 진 자 누군가 피난처는 우리 예수, 주께 기도드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