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스크랩] 물도리여행

석란 2007. 12. 8. 18:01

물도리동 명소 6곳 [주간조선]

강물도 쉬어가는 곳에서 가을의 여유를…

가을로 접어들자 피부에 느껴지는 기온이 예사롭지 않다. 곡식, 과일 등은 알알이 영글어 풍요로움이 넘쳐나지만 왠지 모를 쓸쓸함은 깊어진다. 짝짓기를 해야 하는 곤충의 몸부림이 귓전을 울릴 때도, 따가운 햇살 속에서도, 잠깐 불어와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서도 가슴 싸한 가을 향기가 배어 있다. 매년 찾아오는 계절의 변화에 마음이 심란해지면 몸을 바쁘게 움직여 머릿속에 맴도는 상념을 지워버려야 한다. 발 아래를 휘감고 흘러가는 물줄기를 한눈에 조망하면 머리 지끈한 일상도 우리 곁을 비켜간다.

영월 서강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



▲ 영월 서강 전망대

강원도 영월 어느 곳이나 산 높고, 골 깊어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여러 관광지 중에서도 영월 서강 선암마을(영월군 서면 옹정리)은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강을 끼고 있는 선암마을은 예전에는 길이 없어 주민들은 섶다리나 줄배로 마을을 드나들었다. 이후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이 알려지면서 포장길이 생겨 줄배도 보기 힘들게 되었다. 마을을 거치지 않고 곧추 직진하면 구릉이 나온다. 그 산길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한반도 지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난다.

대중교통 정보
- 버 스
서울 동서울 종합터미널- 영월 - 주천
동서울 종합터미널에서 영월: 1일 5회, 3~4시간 소요
영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주천행 버스 이용(1일 10회 운행 / 40분 소요)
문의처 : 동서울 종합터미널 (02-446-8000) / 영월 시외버스터미널 (033-374-2450)
영월역 (033-374-7788)

자가운전 정보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 - 중앙고속도로 - 신림 IC - 88번지방도 영월방향 직진 - 597번 지방도
중앙고속도로 - 서제천 IC - 주천방면 - 597번 지방도변
서울 기점으로 경부나 중부 고속도로~신갈 혹은 호법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신림 나들목에서 88번 지방도 따라 황둔·주천을 거치면 우측에 선암마을 가는 도로를 만난다. 주차장에서 200~300m 걸으면 된다.

  ○ 식당 정보
주천묵집 (도토리묵, 메밀묵, 묵밥, 033-372-3800)
콩깍지밥상 (두부정식, 033-372-9434)
신일식당 (꼴두국수, 메밀부침, 메밀묵 033-372-7743)
운산집 (손칼국수, 손만두국 033-372-5659)
오는 길목인 주천면 신일리의 주천묵집(033-372-3800)은 도토리묵, 메밀묵을 직접 쒀서 만드는 곳이며 허름한 신일식당(033-372-7743)에서도 토속음식을 즐길 수 있다. 카페 퉁가리(033-372-0277)는 주천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튀겨 도리뱅뱅이를 내놓는다.

숙박정보
주천모텔 (033-372-3588) / 수주섬여관(033-372-0026) / 황제여관 (033-372-7474)
민박 이용시 주변에 민박 20여가구 및 펜션이 잘 형성되어 있다.
법흥사 가는 길목에 있는 솔밭캠프장(033-374-9659)이 풍광이 좋다.

주변명소 정보
- 요선정, 법흥사, 장릉, 청령포, 김삿갓유적지,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민화박물관 등

여행 포인트
선암마을 근처에는 영월 책 박물관이 있고 주천에는 국내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법흥사와 요선정과 요선암(강원도 문화재자료 제74호)이 있으며 장릉, 청령포, 고씨굴, 김삿갓 유적지, 별마로 천문대(033-374-7460), 곤충박물관(033-374-5888) 등이 있다.

정선 병방치



▲ 정선에서 즐기는 철로자전거

강원도 정선읍 북실리 병방치에 있는 동강 사행천 전망대에서도 한반도 지형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차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팻말도 없고, 주변에 딱히 추천할 만한 관광지도 없어 지역 주민조차 잘 모르는 지점에 있다.
정선읍에서 터미널을 지나 왼쪽 아리랑아파트로 접어들면 콘크리트 포장길이 나온다. 2㎞ 정도 올라가면 포장길이 끝나고 커브를 돌아 언덕으로 다가가면 코앞에 100m는 넘을 듯한 아찔한 절벽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구불구불 뱀처럼 흘러가는 동강과 그 지류인 조양강이 만나 만들어낸 ‘한반도 지형’. 저 멀리 나팔봉과 성마령, 청옥산, 가리왕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모습은 한폭의 수채화다. 병방산(819m) 밑, 강변 마을 광하리~귤암리에 이르는 강변 길이 아스라이 눈에 잡힌다. 귤암리에서는 예전 강변도로가 없을 때, 일명 뱅뱅이재라고 부르던 가파른 고개를 넘어 정선읍 나들이를 했다고 한다. 정선군에서는 이곳에 전망대를 만들 계획이다.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새말 IC에서 빠져나와 평창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하거나 진부 나들목에서 59번 지방도(수해로 인해 곳곳에 포장공사가 한창임)를 이용해 정선읍내로 가면 된다. 정선터미널 가기 전에 북실리 팻말로 좌회전. 아리랑아파트 옆길을 따라 올라간다.

별미집과 숙박
정선역 근처에 있는 동광식당(033-563-3100)은 콧등치기(메밀국수)와 황기족발로 유명하다. 읍내의 동박골(033-563-2211, 563-0213)은 곤드레 나물밥의 원조집이다. 쥐눈이콩으로 만든 된장찌개를 파는 동트는 농가(033-563-3342)도 있다. 숙박은 가리왕산 자연휴양림(033-563-1566) 산막을 이용하면 좋다.

여행 포인트
정선 장날(매월 2, 7일)이 되면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곡식들을 팔러 나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정선 여행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화암팔경도 좋고 구절리~아우라지를 잇는 철로 자전거나 오장폭포도 볼 만하다.

평창 칠족령과 동강 사행천



▲ 칠족령 전망대에서 본 동강

동강과 기화천이 합류되는 동강의 중류에 속하는 평창 진탄나루. 이곳에서도 강변길을 따라 가면 문희마을(미탄면 마하리)을 만나게 되는데 이 마을 뒤쪽에 백운산(883m)이 있다.
백운산의 한 봉우리인 칠족령에는 동강의 사행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문희마을에서 1.6㎞ 산길을 따라 걸어가야만 만날 수 있다.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정도의 오솔길, 산허리를 휘돌아 낸 길이라 경사도는 적어 트레킹 코스로 적당하다.
칠족령 전망대 표지판을 따라가보면 시야가 갑자기 넓어지면서 동강의 사행천이 한눈에 조망된다. 길쭉한 모양의 마을을 휘감고 도는 강물 위로 꽃이 떠내려 가듯 래프팅 배도 흘러간다.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이용. 새말이나 장평 나들목을 이용해 평창읍내로 들어오면 된다. 평창에서 정선 방면 국도간 42번 도로 이용~미탄면 지나면 우측에 수하계곡 혹은 진탄나루터라는 팻말이 나선다. 이 길을 따라 7㎞ 들어가면 마하본동 버스 종점이다. 진탄나루터 다리 앞에서 강 쪽으로 꺾어져 매표소를 지나 4㎞ 정도 가면 문희마을과 만난다.

별미집과 숙박
기화리에는 기화송어장(033-332-6277)을 비롯해 맛집이 몇 더 있다. 숙박은 문희마을에 문희민박(033-333-9435) 외에 서너 집이 더 있으며 동강래프팅업체(011-361-7953)에서도 펜션을 직영하고 있다.

여행 포인트
래프팅도 좋고 기화천에서 루어낚시를 즐겨도 좋다. 물고기가 많아서 입질이 잘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홍천 금학산 태극형 물길



▲ 금학산 전망대

금학산(655m, 홍천군 북방면 및 남면)은 홍천강의 한 지류인 노일강변 마을 뒤쪽에 피라미드처럼 우뚝 서 있다. 노일강변 마을 뒤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는데 정상까지 대부분 2.6~2.7㎞ 정도의 구간이다. 능선은 경사도가 심하고 먹을 물을 만나기가 매우 힘겹지만 고인돌 바위, 전망대 바위가 있어 볼거리를 주고 요즈음에는 영지버섯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정상에 서면 S자로 굽이 돌아 수태극을 이루는 홍천강을 조망할 수 있다. 마을을 에돌아 흐르는 강줄기가 300도 이상 휘어져 수태극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자가운전
서울 기점으로 양평간 6번 국도~홍천 방면으로 가다가 단월로 들어가는 70번 지방도~비발디 파크 안쪽으로 들어가면 팔봉산 노일강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난다. 노일강변의 펜션단지 팻말을 따라 우회전해 들어가면 북노일교 다리를 만난다.
강변을 따라 5㎞ 정도 가면 왼쪽에 노일분교라는 팻말이 나온다. 입구 좌측에 등산로 팻말이 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목장이 있다. 목장 가지밭을 지나면 외딴집을 만난다.

별미집과 숙박
도시락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숙박은 노일강변에 잘 지어 놓은 펜션이 즐비하다. 그 외 대명 홍천리조트(033-434-8311)를 이용해도 된다.

여행 포인트
홍천강의 지류인 노일강변에서는 견지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강변에 피어난 갈대와 억새밭이 볼거리다.


예천 비룡산의 회룡대와 회룡포



▲ 예천 회룡마을

특별한 관광지가 없던 경북 예천의 회룡포가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것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은서와 준서가 어릴 적 소풍 나왔던 장소로 알려지기 시작면서부터다. 회룡포(예천군 용궁면)는 마을 앞을 흐르는 내성천이 큰 산에 가로막혀 마을을 350도로 휘감아 돌며 빠져나가는 특이한 지형의 마을.
정작 마을에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없고 바로 마을 앞 비룡산(240m) 전망대에 올라서야 한다. 장안사 절집 주차장을 지나 비룡산의 울창한 솔숲 사이를 걸으면 제1전망대인 회룡대가 나온다.

회룡(용포)마을 육지가 연결되어 있는 곳을 손으로 살짝 떼어버리면 금방이라도 섬이 될 듯하다. 지도책을 펼쳐보면 소백산의 끝지점이며 태백산의 시작이다. 휘돌아 가는 물길과 산길이 마치 태극과 같아서 ‘산태극, 물(수)태극’이라고 한다. 회룡대를 거쳐 산길을 따라 더 가면 봉수대와 원산성, 제2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예천IC. 곧추 직진해 문경 쪽 국도 34호선을 이용하면 회룡포로 들어가는 팻말이 있다. 회룡포 입구 바로 못미쳐 오른쪽 고개 하나 넘으면 장안사 방향이다.

별미집과 숙박
관광지 주변으로는 내성천 맑은 물에서 건져 올린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있다. 예천 읍내에는 달리는 청포묵(054-655-0264)이 있고 황도령 휴게가든(054-654-2788, 상동 농공단지 앞)도 괜찮다. 숙박은 학가산 우래자연휴양림(054-652-0114)이나 읍내의 모텔을 이용.

여행 포인트
예천온천(054-650-6588, 654-6588)에서 온천욕을 즐기면 된다. 멀지 않은 곳에 세금을 내는 나무로 잘 알려진 석송령(천연기념물 제294호)이 있다.

안동 하회마을 앞 부용대



▲ 안동 부용대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은 낙동강이 ‘S’자를 이루며 굽이치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민속마을이다. ‘하회(河回)’라는 마을 이름은 ‘물이 돈다’는 뜻이며 우리말로는 ‘물도리동’이라 한다. 그러나 하회마을에서는 이런 지형적인 특성을 볼 수 없고 마을 형태를 보기 위해서는 북서쪽 강 건너에 솟아 있는 부용대(풍천면 광덕리)로 올라야 한다. 하회마을의 강 건너의 나지막한 바위절벽. 유람선 배를 타도 되고 육로길을 따라 찾아나서도 좋다.

화천서당, 옥연정사(중요 민속자료 제88호)도 있고 서애 류성룡이 지나 다녔다는 ‘서애 오솔길’이 있다. ‘서애길’은 사람이 건널 수 없을 정도로 아찔한 절벽 낭떠러지이므로 눈으로만 확인하고 옥연정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필수다.
10여분도 채 안 가 부용대를 만난다. 허허벌판에 팻말 하나. 보호대 하나 없는 높이 64m의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은 절경이다. 달 밝은 밤, 부용대에서 불꽃을 내려 보내고 강물에 배를 띄워놓고 이를 즐기는 ‘줄불 선유놀이’가 전해온다. 부용대에서 서쪽으로 난 솔숲길을 따라가면 겸암정사(중요 민속자료 제89호)에 닿는다.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서안동IC 이용. 나들목에서 나와 34번 국도 이용하다 팻말 따라 916지방도 이용. 하회마을 입구에서 상주 방면으로 가다보면 왼편에 일직(930지방도)이라는 팻말이 있다. 팻말 따라 들어가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편 강변 시멘트길을 이용하면 된다.

별미집과 숙박
하회마을에서는 솔밭식당(054-853-0660)이 있고 안동 시내에서는 안동 한우갈비(054-857-6337)집이 괜찮다. 안동댐 근처에는 까치구멍집(054-821-1056)의 헛제사밥이나 양반밥상 안동 간고등어집(054-855-9900)이 있다. 숙박은 하회마을에서도 대부분 민박이 가능하다.

여행포인트
안동댐 주변과 이천석불~봉정사를 잇는 시내권과 퇴계선생의 향기를 좇아 가는 퇴계 문화권으로 나누어 여행을 즐기면 된다. 안동 시내의 안동소주 전문박물관(054-858-4541)도 찾아볼 만하다. 또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에는 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상설공연이 열린다.

출처 : 흙에서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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