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보

'사과와 참마의 고장 ' 안동

석란 2008. 9. 26. 22:11

안동사과는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신맛이 있으며 과육 특유의 아삭거림으로 유명하다. 사과의 맛은 토양과 수분, 햇볕이 좌우하는데 안동사과는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머금고 자랐다. 안동댐과 인하댐의 깨끗한 물과 큰 일교차, 풍부한 일조량은 사과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유기물 비료를 사용해 당도와 색상까지 좋고 시장 경쟁력도 우수하다. 이런 이유로 브랜드 탄생 9년 만에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2007, 2008, 2년 연속 수상과 함께 '2007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전국 최고의 사과로 우뚝 섰다. 안동사과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문의]
안동시 청과물종합처리장 054-859-1447, 동안동농협 054-822-2013, 사이버안동장터(www.andongjang.com)

안동은 우리나라 참마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대표적 참마 산지이기도 하다. 안동 북후면은 산약특구로 지정돼 있다. 마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줌으로써 당뇨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소화불량, 신경통, 요통, 만성 신장염, 혈압 정상화, 지혈, 콜레스테롤 제거, 피부미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기억력에도 도움을 주어 학생의 건강식으로 좋으며 끈적끈적한 성분인 뮤신이 뱀장어와 같아 산뱀장어로 불리며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참마를 말린 것을 ‘산약’이라 부를 정도로 여러 가지 약효를 지니고 있다. 참마를 재료로 한 음식은 참마국수, 참마보리빵, 참마찐빵 등 다양하다. 오직 안동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문의]
북안동농협 산약가공공장 054-859-3774, 안동산약(마)연합회 054-855-7888, 사이버안동장터(www.andongjang.com)

'하회탈'로 유명한 안동에서는 해마다 가을이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이 축제는 안동의 대표적 무형문화 자산인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모태로 안동을 국제적인 탈춤도시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미국 '디스커버리채널'에서 방송됐을 정도로 국제적인 축제. 올해로 12회를 맞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하회마을, 탈춤공원 등 안동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

개막식, 탈춤·판소리 한마당·사물놀이 등의 특별 공연과 세계 탈 전시회·장승 전시회·선유줄불놀이를 비롯해 유교 문화권의 특색을 살린 도산별시·안동차전놀이·놋다리밟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치른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폴란드, 브라질 등 해외 10여 개 이상의 나라가 참여해 탈춤공연과 다채로운 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0회 대회에는 국내외 98만 명의 관람객이 안동을 찾아 규모 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했다. 축제 기간 중 어디에서든 탈을 만들어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탈춤을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올가을 안동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탈춤페스티벌 시즌에 맞춰 가기를 권한다. 동요와 함께하는 인형극, 마임 등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올해는 축제 기간 중 e스포츠 행사도 함께 열려 전통과 IT가 공존하는 안동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스포츠 행사에는 스타크래프트 등 5개 종목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예선 및 결선 등이 치러진다.

[문의]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 054-840-6398, 054-841-6397~8, www.maskdance.com

과거로의 여행을 마쳤다면 다음은 문화재 체험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안동에는 마치 봉황이 내려앉은 듯한 가람배치라고 이름 붙여진 고찰 봉정사가 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건물 전체가 거대한 나무 조각"이라고 극찬한 봉정사 극락전은 국보 제15호로 지정돼 있다. 신라 문무왕 때 창건돼 현존하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섬세한 조각과 고운 빛깔이 단연 으뜸이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신세동 7층탑은 돌로 만든 석탑과는 달리 흙을 빚은 벽돌로 쌓은 전탑. 17m에 달하는 웅장한 크기와 섬세하게 조각된 사천왕상, 12지신의 모습에서 통일신라시대 탑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발견할 수 있다. '제비원 미륵'이라고 불리는 이천동 석불은 12m에 달하는 거대한 불상으로 자세히 보면 입술에 약간 붉은 빛이 도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부처의 신비라는 말도 있고 인근 주민이 색을 입혔다는 설도 있다.

안동을 대표하는 먹을거리로는 안동찜닭, 안동간고등어, 안동소주, 헛제삿밥 등이 있다. 헛제삿밥은 제사를 지내고 난 음식을 비벼 먹은 것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제삿밥처럼 3색 나물에 전과 산적, 탕이 차려져 나온다. 고추장 대신 깨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한다. 서부동 구시장엔 찜닭집이 모여 있는 찜닭 골목이 있다. 참마 요리도 안동의 별미다. 보양식으로 좋은 참마를 갈아 만든 수제비와 칼국수 등은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다.

[안동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만종 JC→중앙고속도로(남원주 IC)→영주→서안동 IC(약 3시간 반 소요)


출처 : 우먼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