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이의웅
하늘빛이 파랗게 물들면
핏발 선 발간 눈빛으로 내 모습 찾아 갈바람 억새 사이 헤매어 보지만 까칠한 마음 밭엔 억새의 속살 헤집는 바람뿐이었네
휘모리장단에 쫓기듯 살아온 저 머언 고향 길 훠이훠이부르는 소리 있어 뒤돌아보면 바람속에 바람 한 줄기 억새를 울렸던 피리소리었네 겨울밤 내내 날 미치게 했던 정수리의 바람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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