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춘추

[스크랩] <강의록에서> 문인은 누구이며, 수필작가는 누구인가

석란 2012. 2. 1. 20:14
 

 <강의록에서>

 문인은 누구이며, 수필작가는 누구인가


   - 문인은 누구이며, 수필가, 그는 누구인가-


1. 문인은 언어를 매개로 한 예술가다.

문인은 생각하기와 말하기가 능숙하게 일치하는 사람이다.

생각하는 것과 말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생각이 앞서거나, 말하기가 앞서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거나 말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문학은 인간이 겪는 많은 느낌들을 생각하기와 말하기의 단계를 거쳐서 표현되는 것이 아닌가.

문인들은 생각하기와 말하기에서 많은 고뇌가 있어야 한다. 생각에 집착하다보면 관념적인 작품이 되고, 말하기에 집착하다보면 요설적인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생각으로 떠오르기는 하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 다기한 감정들을 남달리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 문인이다. 느낌이 있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 느낌을 전환시키는 단계가 생각하기이며, 이 생각들을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말하기라는 것이다.

생각하기와 말하기가 적절히 어울린 그리하여 삶의 중량과 정서가 진솔한 말하기에 담긴 작품이 우리 문학의 지향점이다.

문학적 말하기가 이루어지지 못한 작품은 예술로서 실격이며, 생각하기의 깊이와 넓이가 담기지 못한 작품이라면 피상적이며, 상투적인 자기 주장을 벗어나지 못한 넋두리다.


2.수필작가, 그는 누구인가.

1). 어제의 나에서 오늘의 나로 그리고 내일의 나를 가꾸는사람이다.

지금의 내 모습을 보자.

  내 모습-마음은 평화로운가?

          불안한가? 아니면 두려움인가?

  옛말 무사태평(無事泰平)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오늘의 세태에서는 무사(無事)면 불안하고 허전하다. 이렇게 길들여진 우리는 어디에서 태평을 얻을 것인가?

지금의 내 모습은 옛 경험들의 결정체다. 누구나 성취감의 기쁨도 있다. 그반면에는 슬픔과 좌절과 패배가 있고 다시 일어나기가 있다. 사랑과 혜어짐의 아픔이 있다. 이런 일들을 통한 상처와 아픔들이 마음에 자리하고 있어 지금의 나를 지배하고 있다. 경험 중에서도 좋은 경험보다는 좋지 않은 경험이 주는 쓸모없는 감정과 기억들이 내 생각에 영향을 주고 그것들에 의해 삶은 고달품니다. 이것들을 버리는 겁니다. 그 버린 자리에 찾아드는 것이 그 자리를 채우는 것이 바로 평화입니다.

마음의 평화는 무사태평의 마음입니다.      

무사태평의 마음은 마음에 거리낌이 없는 마음입니다.          

내 마음의 거리낌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자.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마음입니다.

o.다른 사람들이 나를 인정하고 지지하는지?

o.다른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지?

o.지금의 나와 다른 내가 되고 싶은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좋다.’, ‘멋지다.’, ‘잘한다.’는 말 듣기를 바라고, 그 말들이 자신의 모습인지 착각하고 산다. 이런 찬사에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고 애쓰고 좋은 평가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꾸민다. 이 꾸밈에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에 다다르면 실망으로 변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받기만 바란다면 자신의 열망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서 호감을 얻기 위해 행동한다. 진실한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내면의 소리에 외면한다. 새로운 시도에 두려움을 갖고, 편안함을 찾으며,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남의 삶을 산다.

이제 이 현재의 모습을 다 떨치고 있는 그대로 보고, 본대로 이해하고, 이해 한 대로 사는 거다. 어제의 나에서, 현재의 나에서 벗어나 한결같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며 사는 거다.

무시태평의 마음을 지님이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나 지금의 나를 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열린 마음이다.

마음의 평화, 열린 마음, 이것이 내가 나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2).수필작가의 마음 밭에 심어야 할 사고와 사색

(1)나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 희망을 주고, 이웃을 배려하는 내가  되자.

  인간이라면 다른 생물과는 달라야 한다. 생물들  중에서 이웃을 배려하며 사는 생물은 인간뿐이다. 모든 생물은 자신의 생존과 번식만을 위해 산다.

우리 집 앞 전신주에 집을 짓는 까치 내외는 그들만의 삶을 산다. 주변을 살피며 나누며 ‘우리’라는 개념을 지니고 사는 또 다른 생물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나에게 주어진 책임과 임무가 무엇인지를 집어보고 각자가 맡은 크고 작은 일에 충실할 일이다. 

(2).주변의 믿음에 자신을 갖자.

주변 사람들은 주변을 믿고 기대한다. 이 믿음이 깨질 때 나와 주변은 불행하다. 작가의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믿음을 저버리지 말자. 나와 너, 그리고 우리다. 나는 내가 소속한 사회의 일원임을 기뻐할 일이다. 

(3).마음을 열고 겸손하게 주변을 섬기자.

대접을 받으려면 우선 남을 대접하라고 했다. 혼자만의 생각을 갖고 그저 앞만 보고 뛰지 말고 이웃과 더불어 함께 의논하며 함께 걱정하며 나눔의 삶을 살 일이다. 

(4).모든 생명을 존중하자.

인간의 생명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생명을 존중할 일이다. 모든 생명은 먹거리의 사슬고리다. 생물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인간도 살 수가 없다. 자연을 해치지 말고 자연으로부터 배울 일이다.     

(5).현명한 생명 지킴이가 되자.

우리 주변에는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리는 이제 내 몫 챙기기에 급급하지 말고 진정으로 현명한 ‘내 가정 지킴이’, ‘이 사회 지킴이’, ‘이 나라 지킴이’, 가 될 일이다.

(6).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

우리 어른들이 오늘처럼 자연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어 자연은 파괴되고, 국토 사랑의 마음이 점점 줄어들면서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랑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우리가 그대로 방치할 일이 아니다.

(7).내 주변을 새로운 눈으로 보자.

우리는 주변에 참으로 많은 보물을 가진 축복 받은 존재다. 나의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들인가. 모두가 소중한 존재들이다. 감사하며 살 일이다.

(8).내 미래를 연습하자.

나는 매력적이고 축복 받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처럼, 정말로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살 일이다. 인생이란 끝없는 훈련의 연속입니다. 이 연속된 훈련을 통하여 항상 변하는 것이 인생이다. 얼마든지 현재보다 나은 내일이 마련되게 마련이다.

미래의 자기 모습 속에 자신을 맞추는 일이다.

현재 자신의 생활이 미래의 이상적인 삶과 일치하도록 연습할 일이다.   

의상을 갖추는 것.

자신의 꿈을 소문내는 것.

생활 태도를 갖추는 것이다.

  돈을 벌고 싶으면 경제 신문부터 구독하고, 투자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고,

  문인이 되고 싶으면 작품 낭독회에, 문인들이 출입하는 카페에 출입하고, 문학 강연을 듣고, 아무튼 지금의 자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출처 : 수필춘추
글쓴이 : 현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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