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춘추

[스크랩] <강의록에서> 제1강‘ 08년 강좌를 시작하면서

석란 2012. 2. 1. 21:29

‘08년 강좌를 시작하면서

제1강 이 강좌의 지향점

- 수필문학은 내 삶의 과정에 세운 중도(中途)의 쉼터입니다.

이에 수필을 쓴다는 것은 작품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자기를 형성하고, 자기를 인식하고, 자신을 확인하며 자신을 이끌고 가는 안내의 글입니다. 끝내는 자기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은 부족하고, 불안하고,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입니다. 그리고 항상 혼자이니까 한 순간도 자신을 잃고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항상 생존 앞에서 떨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보다 우세하고, 나아가서 아름답고 멋진 생존을 위하여 마음의 영토를 넓히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밭을 넓이는 것은

0.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기쁨

0.오랜 동안 잊고 지냈던 것을 다시 일깨우는 즐거움

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해서 모든 생명 세계와 하나가 되고 싶어 하는 우리 모두의 소망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내 마음의 영토에는 어떤 씨를 심을 것인가?

0.나는 이 우주의 주체입니다.

0.나는 무한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0.나의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인연으로 이어가는 것입니다.

0.나의 미래는 내가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0.열심히 살자.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인연과 인연의 끈으로 이루어진 이 세상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고 번뇌, 망상, 시기, 질투 모두 내려놓읍시다. 비운만큼 채워져 풍요로운 마음이 됩니다. 이런 진리를 내 마음의 영토에 심읍시다.

그 씨앗을 가꾸는 길은 사랑과 지속이요 그 귀결점은 축복임을 인식할 일입니다.

이 사랑과 지속과 축복을 위해 우리는 여기 모인 것입니다.

 

1. 글을 쓴다는 것은 내 마음의 그릇에 내 인생을 주어 담아 나를 찾는 길이다.

◈ 내 인생의 단계

화려한 동심

상상으로 채워졌던 지난날의 추억

수 없는 자책과 원망과 아쉬움으로 점철된 세월들

세속 욕과 인고의 세월 속에서 구겨진 자화상

이제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긍정의 대견함의 눈으로 바라보며 떳떳하게 거울 앞에 서게 하는 힘을 주는 것이 수필입니다.

수필은 내 마음의 그릇 내 인생의 단계를 담아 나를 더듬어 보자. 그래서 잃어 버렸던, 이루지 못한 내 꿈을 다시 피우자고 다짐합시다.

 

2.자기를 잃어버리고 떠밀려 온 삶 속에서 자기 몫을 챙겨 갖는 것입니다.

◈ 오늘의 나의 모습

학교교육, 가정교육의 엄격

가정교육의 공백

사회 혼란 속에서 허덕이며 정서의 고갈

생활의 구석구석, 신체의 마디마디에 보이지 않게 배인 고정관념에서 벗어 나 신지식인으로 지금 여기에서의 나다움을 찾음입니다.

신지식인의 개념

신지식인이란 진정으로 하고자하는 일의 영역을

끊임없이 발견하고,선택하여

강한 자기 확신과 열정으로,

주위의 압력과 내부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이 선택한 영역과 관련된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고,

활용하는 인간을 의미한다.

새로운 변화의 고속화 변화의 홍수 속에서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직분간 등등에서 겪었던 마찰과 충돌 속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입니까?

내 갈 길은?

다듬어야 할 내 모습은?

◈ 자기 몫

자기 사고의 폭이요, 깊이요, 사고의 혁명 <전에는 그랬었다. 지금은 아니다.>....태도의 변화

 

3.이 답답하고 따분한 삶의 연속 속에서 바라는 삶을 가꾸며 다듬는 것입니다.

◈ 나를 다듬기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

<미움, 질투, 분노, 불쾌를 마음에 담아 두는 것은 불행이오, 스트레스를 키움이다.> 담아 두었다 하여 해소되는가를 생각합시다.

<기쁨을 말하고, 행복을 추구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한 상념을 글로 꾸며 빛나는 내일의 꿈을 향한 사색과 감성의 기지 개 펴기의 체조를 함

훗날 내 영상 그리기

 

4. 내 주변에서 아름다운 향기를 찾아 글자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이 세상을 험하다고 합니다. 눈여겨 살피지 않더라도 세상은 험하고 위태롭습니다. 어제의 벗이 오늘에 적이 되고, 어제의 부부가 오늘의 남남이 되고...... 어느 누구하나 선뜻 믿기 어려운 정말 말세 같은 세상입니다. 생각해 봅시다. 어느 시절인들 말세 아닌 때가 있었던가요.

아름다운 향기도 가치를 모르는 이에게는 한낱 냄새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가파르고 험하고 위태롭더라도 가만히 살펴보면 곳곳에 숨어있는 향기가 있습니다. 향기 나는 사람도, 향기 나는 물건도, 향기 깃든 자연도.....있습니다. 기억 속에 묻혀 있는 그 향기들을 더듬어 정리합시다. 그러면 그것들은 나와 하나가 되어 의미로 남습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겁니다. 그것이 너와 나라는 이분법(二分法)이 아닌 합일입니다. 이 합일을 이르는 것이 수필쓰기라고 하겠습니다.

지난날의 나를 뒤돌아보고, 오늘의 나를 보고, 나의 몫을 챙겨 빛나는 내일의 자화상을 그리자. 그리고 지난 날 내 삶의 보람과 자책을, 끝내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내일의 내 인생을 수필로 담아 지니는 것이 이 강좌의 지향점입니다. 함께 같이 갑시다.

출처 : 수필춘추
글쓴이 : 현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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