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춘추

[스크랩] <강의록에서> 제3강 이 강좌의 의미

석란 2012. 2. 1. 21:30

제3강 이 강좌의 의미

이 강좌의 의미는 꿈같은 얘기지만 -문화인의 삶을 지향한다.

-수필은 문학의 한 장르다. 문학의 세계에는 슬기로운 지혜가 있고, 세련된 감각이 있고, 순화된 정서가 있다. 문학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문화인으로서의 삶을 영유하고자 함이 이 강좌의 갈망이다. 문화인으로서의 삶의 갈망은 문명적인 물질 소유 지향보다 문화적인 정신 사람다운 삶의 지향이다.

사람다운 삶을 생각해 보자.

‘사람’의 어원은 ‘살다’다

살다-어떻게 사냐?-‘사람’으로 산다.‘사람’으로 사는 것은-‘사랑’으로 사는 것이다. 받침-ㅁ(모나게 사는 것)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받침-ㅇ(둥글게 사는 것)같이 사는 것이다.

영어에서도 살다라는 (LIVE)에서 사람이 사는 것은 사랑(love)로 철자 하나를 바꾼 것도 무관하지 않다.

사랑이 있는 삶은 그 누구와도 관계 맺음이 없는 NOBODY 아닌 서로가 서로를 알아주는 SOMEBODY가 되는 삶이다.

우리가 매일 쓰는 사람, 사랑, 삶은 모습도 모양도 비슷한데 ‘사람’은 제 각각 ‘사랑’ 따로 ‘삶’따로 살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1.현대인은 규격화한 인간군(人間群)의 한 사람으로 산다.

오늘의 문명은 일정한 틀 속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인간을 만들었다. 똑 거의 똑 같은 아파트, 인스탄트 식품, 대량 생산된 의복, 똑 같은 화면의 T.V 화면을 시청하면서 비슷한 교육, 비슷한 일터, 비슷한 문화, 비슷한 서비스를 받으며 살다보니 개성이나 독창성은 사라지고 서로 비슷한 인간군이 형성되어 경쟁과 비교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2.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각기 개성과 독창성을 지닌 것이 본래의 인간 모습니다.

인간만이 가진 개성과 독창성은 인간은 꿈을 꾸는 존재에서 비롯된다.

문화인 그는 꿈을 꾸는 사람이다. 그 꿈도 세속적인 꿈과는 거리가 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기만의 꿈을 꾸는 사람이다.

그래서 문화인 그들은 어찌 보면 바보스럽다. 이웃사이더, 열외자, 소외자, 이단자 더 나아가서 정신적인 기인(奇人)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세속인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세속적 욕망-출세주의자 (아첨과 적당주의의 처세훈을 갖고 사는 속 물근성의 소유자). 기성체제와 제도, 관습과 관행 속에서 더 큰 빵, 더 높은 자리, 더 짙은 향락 속에서 정신과 사 고의 퇴화와 난장이화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세속적 욕망 이보다 더 외경스럽고, 떳떳하고, 사람대접 받는 그런 꿈을 지닐 수는 없을까.

3. 문화인으로 삶을 꿈꾸자

규격화한 인간군의 한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세속적 욕망의 노예로 살아갈 것인가?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나만의 꿈을 지닌 문화인으로 나를 가꿀 것인가?

세속적인 욕망과 규제를 무시하고, 권위와 무관하며, 사회적 풍속이나 통념을 나 나름대로 소화하면서 오로지 자기의 주어진 길을 걷는 것, 그것이 개성적인 독창적인 삶, 문화인의 삶이다.

이는 나에게 주어진 생의 소재를 가지고 ‘나’라는 인생의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바로 나를 찾는 과정이고 나를 조각하는 과정이다.

이 수필교실에서 함께 각각 자기의 길을 찾자.

그러면서 서로는 서로에 대하여 나눔이 있는 SOMEBODY가 되자. 이길이 이 교실의 의미다.

 

 

사색의 뜰에 서서

 

인생은 예술이다.

인간의 삶의 과정은 마치 예술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같다.

인간은 자기의 인생이란 소재를 가지고 자기 일생이라고 하는 무형의 예술품을 만드는 것이다.

왜냐면, 인간의 일생이란 장편소설이요, 개개인은 그 소설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주어진 생의 소재를 놓고, 『나의 삶』이란 작품을 만들어 보자.

이것이 수필이 가는 방향이다.

시인 랭보의 말 “불행 중 다행이도 단 한 번뿐인 인생”이란 말을 되새겨보면서......

이 어찌할 것인가?

0.남이 대신 살아 줄 수도 없고

0.연습도 없고

0.재생도 없으며

0.다시 시작할 수도 없는

0.잘 못 산 인생이라 해도 내 생이란 자료를 바꿀 수도 없으니 어찌할 것인가?

단일 자료에 제한된 생명체라는 점이 우리의 삶을 엄숙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그대를 만든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출처 : 수필춘추
글쓴이 : 현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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