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춘추

[스크랩] <강의록에서> 제5강 쉬어가기- 문학의 길에서 서성이며(3)

석란 2012. 2. 1. 21:31

제5강 쉬어가기

문학의 길에서 서성이며(3)

 

<생각을 열며 1>....................................................................................

알 속에서의 삶을 깨자.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하나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아 한다.”이는 데미안의 어록에 있는 말이다.

인간은 알 속에서 기다림을 지닌 채로 보다 나은 내일에의 변신(變身)을 꿈꾸는 존재가 아닐까?

-알 속에서의 삶이 현실이다.-

오늘의 현실을 보자.

오늘의 화두 소외(疎外)라는 말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현실은 엄연한 삶의 현장이다. 이 현장에서 개개인의 존재 망각, 존재 추방의 끔찍한 소외감이 우리 시대의 인간 조건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겠는가?

김승희 시인의 <일회용 시대>를 음미해 보자.

 

일회용 시대

                                            김 승 희

사발면을 후루루 마시고

일회용 종이컵을 구겨서 버리는 것처럼

상처가 아물면

일회용 반찬고를 딱 떼어서 던져 넣는 것처럼

이 시대에

내가 누구를 버린다 해도

누구에게서 내가

버림받는다 해도

한번 입고 태워버리는 종이옷처럼

한번 사용하고 팽개처야 하는

콘돔처럼

커피 자동기 안에서

눈을 감고 주루루 쏟아져 내리는

희게 질린 종이컵처럼

껌종이처럼 설탕포장지처럼

그렇게

내가 나를 버릴 수 있을까.

그렇게

나도 나를 버릴 수 있을까.

어느 으슥한 호텔 욕실에서

잠깐 쓰고 버려지는

슬픈 향내의

일회용 종이비누처럼......

 

<생각을 열며 1>....................................................................................

 

문학의 힘은 ?

윌리엄 포크너가 노벨상 수상식에서 한 말,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는가를 가르친다."고 한 말이었다.

맞다.

진정 문학 작품 속에는 '치열한 인간의 삶'이 들어 있다. 그것은 투쟁과 승리를 통한 인간다운 삶이다.

투쟁은 누구와 무엇과의 투쟁인가?문학의 힘은 인간다운 삶을 가르치는 것이다. 0.삶의 용기를 0.사랑을..... 우리 '문학'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내가 극복하고 살아온 삶을 회상하며 글로 써 봅시다.

출처 : 수필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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