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춘추

[스크랩] 강의록에서 <내 `문학적 가능성`의 점검>

석란 2012. 2. 1. 20:10
 

          내 ‘문화적 가능성’ 점검

 

  -나를 점검하고, 내 삶의 스냅 사진을 모으자.

수필문학 작품의 제재와 주제는 자신의 ‘문화적 가능성’의 표출이다.

‘문화적 가능성’은 ‘인간다운 삶’이다. 그 귀결은 ‘자아실현’이다.


◆ 문화적 가능성의 함양

인간은 누구나 생물학적 가능성인 생존과 성장 그리고 생식을 넘어서 그 이상을 희구하는 욕구가 있다. 

인간은 이 생물학적 기능 이외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상의 추구다. 이를 편의상 ‘문화적 가능성’이라 하자.

‘나’는 이미 세상에 태어났으며 유한한 기간 동안 살다가 가게 마련이다.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살다 가면 그만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건전한 생각이 아니다. 산과 들의 잡초와 잡목조차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 고 애쓰며 살고 있다. 하물며 인간으로 태어난 내가 나의 삶을 대수롭게 않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대자연의 이치에 대한 배반이요, 나 자신에 배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가지각색의 대답이 있을 것이다.

몇 가지를 생각해 본다면

0행복을 얻도록 살아라.

0자아를 실현하라.

0인간으로 걸림 없이 살아라.   

0힘이 허락하는 한, 많은 가치를 실현하고 최선을 다하여라.

0바르고 착하게 살아라.

어느 답이 옳은지는 모르지만 결국에 가서는 같은 내용의 말이다.

자신이 지닌 ‘문화적 가능성’을 발휘는 ‘인간다운 삶’의 실현이다.

이는 ‘행복’, ‘자아실현’으로 ‘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다.

한 인간으로 태어난 소질을 발휘하여 문화적으로 뜻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가치를 창조하는 일에 해당된다. 그리고 어떤 일을 성취함으로서 많은 가치를 창조하였을 때, 삶의 행복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드물다. 그 참된 행복을 위해서는 인화(人和)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조직 속에서 주어진 일꾼으로 노릇을 하고, 겸손해야 한다.

“잘난 일은 축복 받을 일이나, 잘난 척하는 것은 복을 쫓는 어리석음”이다.

‘인간다운 삶’의 추구는  ‘문화적 가능성’에서 ‘자아실현’으로 이어진다.


 ◆ 자아실현의 길

우리 인생은 마음먹은 대로 풀어지지 않는다.

여기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인생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두 가지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우선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것이 무엇인가?

일본의 어느 심리학자는

1)건강-생존의 기본.-건강에의 욕구.

2)소속감-인간적 연결 의식.-소속에의 욕구

3)사랑-인간적 신뢰를 받는 것.-사랑의 욕구

4)존경-많은 사람의 인정-자아 존중의 욕구.

5)자아실현-뜻한 바를 이룸-자아실현에의 욕구이라고 했다.

여기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자아실현’의 길을 따라 살 것이다.

‘자아실현’의 터전이 ‘인격 확장이요, 그 심화’다.

육체 정신의 건강한 생명, 인간과 사회와의 소속 그리고 사랑하는 관계의 사회성을 이루는 사랑,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인간적 존중으로 이어질 때,  사회에 가깝게 다가서는 폭넓은 활동이 예지된다.

‘인간적 존중-사람 되어짐’을 받기까지에는 남모를 노력과 겸허가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인간적 확장과 심화’가 있어, 자기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이 바로  ‘자아실현의 욕구’다.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을 때 삶을 사랑하게 된다.

‘자아실현의 욕구’에서 ‘삶을 사랑’하게 되고 ‘삶을 사랑’하는 과정에서 얻은 결과가 ‘자아실현’이다.

‘삶을 사랑’하는 과정이 바로 인생 역정(歷程)이요, 이 역정 속에서 제재는 선정된다.

이 역정이 고독이요, 고통이다. 이를 의지로 이겨내야 한다.

이 역정에는 성취보다도 회의(懷疑), 실패, 좌절이 찾아온다. 이를 넘어야 한다.

‘자아실현이 없는 인생은 꽃만 피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과수나무와 다를 바가 없다.


 ◆ 자아실현의 양상

여기에서 ‘자아실현’은 무엇인가?

누구나 다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는 한 ‘자아실현’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0.예술적 가치 승화나 종교적 심미안의 승화도 ‘자아실현이다.

0.세상에서 의미와 가치를 둔 돈, 권력, 명예도 ‘자아실현’이다.

0.평범한 가정주부가 가족을 위해 기도하므로 가족과 관계되는 일이     잘 풀린다면 이 또한 ‘자아실현’이다.

0.직장에서 단계적 승진도 ‘자아실현’이다.

0.작가가 한 권의 책을 내는 것, 화가가 개인전을 여는 것, 음악가가      연주회를 갖는 것 모두가 '자아실현‘이다. 

0.선거에 입후보하여 당선하는 거도 ‘자아실현’이다

0.학자의 학문적 성장도‘자아실현’이다.

이와 같은 삶에 대한 의욕이 곧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며, 행복을 창조하는 자아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 ‘자아실현’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순간의 의미화 형상화가 수필이며 그 순간의 어느 과정이 바로 제재다.

어떻든 우리 모두는 자아실현의 모습으로 그 실현을 위해 인생고를 참아내며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하는 것이다. 그 성장의 가능성......

나의 문화적 가능성을 점검하고 수필작품 창작의 터전을 다져가자.

출처 : 수필춘추
글쓴이 : 현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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