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면 나는 /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햇볕이 잘 드는 안뜰에 작은 꽃밭을 일구어 꽃씨를 뿌리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풀향기 가득한 잔디밭에서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동요를.. 이해인 시 2013.03.25
고마운 여름 / 이해인 = 10 && typeof ExifViewer != "undefined"){ var getTxImages = function () { var result, txImages, images, i, len, img; result = []; images = []; txImages = document.body.getElementsByTagName("img"); len = txImages.length; for (i = 0; i 이해인 시 2012.07.30
마음 비우는 시 / 이해인 마음 비우는 시 / 이해인 차창 밖으로 산과 하늘이 언덕과 길들이 지나가듯이 우리의 삶도 지나가는 것임을. 길다란 기차는 연기를 뿜어대며 길게 말하지요. 행복과 사랑 근심과 걱정 미움과 분노 다 지나가는 것이니 마음을 비우라고 큰 소리로 기적을 울립니다, 이해인 시 2012.03.20
보고 싶다는 말은 / 이해인 보고 싶다는 말은 /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 이해인 시 2012.03.04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이해인 시 2012.01.04
가을 길/ 이해인 가을길 / 이해인 바람이 지나가다 내 마음의 창문을 살짝 흔드는 가을길 탱자 시냇물 어머니 그리운 단어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잠시 멈추어 선 가을길 푸른 하늘을 안으면 나의 사랑이 넓어지고 겸손한 땅을 밟으면 나의 꿈이 단단해져요 이제 내 마음에도 서늘한 길 하나 낼 거에요 쓸쓸.. 이해인 시 2011.09.06
민들레의 영토(領土) / 이해인 민들레의 영토(領土) / 이해인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太初)부터 나의 영토(領土)는 좁은 길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人情)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 노래를 하면 푸른 .. 이해인 시 2011.06.02
제비꽃 연가 / 이 해인 제비꽃 연가 / 이 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 이해인 시 2011.05.06
따스한 웃음을/ 이해인 따스한 웃음을 / 이 해인 나의 슬픔에만 깊이 빠져 이웃을 향한 한 가닥의 웃음에도 인색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주님, 당신이 선물로 주신 영원한 생명을 나의 어리석음으로 놓치는 일이 없게 하소서 모든 일상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굴복이 아니라 극복의 태도로 임하게 해주소서 살아 있을 때 이웃.. 이해인 시 2010.08.25
듣게 하소서 / 이해인 듣게 하소서 / 이해인 주님 나로 하여금 이웃의 말과 행동을 잘 듣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하루의 작은 여정에서 내가 만나는 모든 이의 말과 행동을 건성으로 들어 치우거나 귀찮아하는 표정과 몸짓으로 가로막는 일이 없게 하소서 이웃을 잘 듣는 것이 곧 사랑하는 길임을 내가 성숙하는 길임을 알.. 이해인 시 2010.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