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 이해인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 이해인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 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 이해인 시 2010.03.04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새해에는 이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 이해인 평범하지만 가슴엔 별을 지닌 따뜻함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신뢰와 용기로써 나아가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월의 보름달만큼만 환하고 둥근 마음 나날이 새로 지어먹으며 밝고 맑게 살아가는.. 이해인 시 2010.01.10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해바라기 연가 / 이해인 내 생애가 한번 뿐이듯 나의 사랑도 하나입니다. 나의 임금이어 폭포처럼 쏟아져 오는 그리움에 목메어 죽을 것만 같은 열병을 앓습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치유할 수 없는 내 불치의 병은 사랑 이 가슴 안에서 올올이 뽑은 고운 실로 당신의 비단 옷을 짜겠읍니다. 빛나는 얼굴.. 이해인 시 2009.10.14
내가 사랑하는 너는 / 이해인 내가 사랑하는 너는 / 이해인 친구와 나란히 함께 누워 잠잘때면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밤새도록 나누고 싶어 불끄기를 싫어하는 너였으면 좋겠다 얼굴이 좀 예쁘지는 않아도 키가 남들 만큼 크지는 않아도 꽃내음을 좋아하며 늘 하늘에 닿고 싶어하는 꿈을 간직한 너였으면 좋겠다 비오는 날 누군가.. 이해인 시 2009.07.04
고독을 위한 의자 / 이해인 고독을 위한 의자 / 이해인 홀로 있는 시간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된다. 바쁘다고 밀쳐두었던 나 속의 나를 조용히 들여다볼 수 있으므로, 여럿 속에 있을 땐 미처 되새기지 못했던 삶의 깊이와 무게를 고독 속에 헤아려볼 수 있으므로 내가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분별하며 내밀한 양심의 .. 이해인 시 2009.07.04
[스크랩] 이해인 수녀님 과 법정스님 의 맑은 편지 [이해인 수녀님 맑은편지] 법정 스님께..... 스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던 스님,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가끔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 이해인 시 2009.07.01
다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 이해인 다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 이해인 다시 천년의 문을 여는 2천 년 대희년을 향한 저희의 작은 발걸음과 일상의 나날들이 더없는 은총의 선물임을 깨우치며 오늘도 저희를 굽어보시는 천상 어머니 다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어머니를 불러보는 이 초록빛 시간과 공간이 영원으로 이어지게 .. 이해인 시 2009.05.26
부활절의 기도 / 이해인 부활절의 기도 / 이해인 돌무덤에 갇힌 침묵이 큰 빛으로 일어나 눈부신 봄 빛이 어둠을 이겼습니다 용서가 미움을 이겼습니다 슬픔과 절망으로 웃음 잃은 이들에겐 기쁨으로 오시는 분 분쟁으로 얼룩진 이 세상에 평화로 오시는 분 산 위에 바다 위에 도시 위에 눈물 가득한 우리 영혼에 사무치는 그.. 이해인 시 2009.04.13
부활절 아침에 / 이해인 부활절 아침에 / 이해인 깊은 잠에서 깨어나 창문을 열고 봄바람 , 봄햇살을 마시며 새들과 함꼐 주님의 이름을 첫노래로 봉헌하는 4월의 아침 이 아침, 저희는 기쁨의 수액을 뿜어내며 바삐 움직이는 부활의 나무들이 됩니다. 죽음의 길을 걷던 저희에게 생명의 길이 되어 오시는 주님 오랜 시간 슬픔.. 이해인 시 2009.04.13
열두 달의 친구 / 이해인 열두 달의 친구 / 이 해 인 1월에는 가장 깨끗한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서로를 감싸 줄 수 있는 따뜻한 친구이고 싶고... 2월에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우정을 맛 볼 수 있는 성숙한 친구이고 싶고... 3월에는 평화스런 하늘 빛과 같은 거짓없는 속삭임을 나눌 수 있는 솔직한 친구이고 싶고.. ... 이해인 시 2009.04.05